연재는 마치고
새로운 날갯짓은 이제 시작

매일 줄넘기 412일째

by 샤인진

줄넘기 412일째.

줄넘기로 꿈넘기3편 연재의 마지막 90번째의 글이에요.

마음이 뭉클.




1년이 넘어가는 어느 순간부터 그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고

2년 만에 만난 지인을 만나면서 전과 제가 달라졌다는 것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줄넘기 시작 시점과 지금의 저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에요.


지인분은

"샤인진.. 너 정말 많이 발전했다. 좋은 쪽으로 말이야."

나 너의 미래가 정말 기대돼. 최근에 만난 사람 중에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는데 네가 두 번째 사람이야. 너무 소중한 사람이야."


행복했어요...

그렇게 아침 7시에 커피숍에서 만나 10시까지.

3시간의 거침없고 발전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밝은 에너지의 발전기를 돌렸어요.


그리고 헤어질 때.

"샤인진. 너와 평생 끝까지 가고 싶다"

그래서 저는 그분을 안아드리며

"죽음이 와도 언니와 저는 이어져있을 거예요."

둘이 있는 공간이 조용한 호수로 옮겨진 듯한 한 편의 시 같은 헤어짐이었어요.




줄넘기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글을 들여다봤어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가고 싶은 장소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지?
확실하게 무릎을 치는 정답을 알 수는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생각들이 알쏭달쏭 포개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육체적 그릇을 키워야 무엇이든 하고 싶고 도전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그럼 무조건 체력부터 길러야겠다.
건강한 신체와 풍족한 정신을 강렬하게 가지고 싶다.
무엇이라도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보자.
점점 부피 있는 질문들이 오색찬란 머릿속을 떠다녔다.
그럼 먼저 무엇부터 해야 할까?...
이것저것, 이래저래..... 줄넘기?? 집 앞에 나가서 바로 할 수 있고 비용 없고 시간은 30분 안팎, 장비도 준비되어 있고 괜찮은데?? 그래도 운동인데 너무 쉬울까?.. 운동이 될까? 간단한가?
생각만 하지 말고 우선 실천을 해보자. 한번 해 볼까?.... 해보자!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저는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느것 인지 뚜렷하게 알지 못했어요.

그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무엇이든 해보자였죠.


지금은.

카메라 화소가 높아졌어요. 주름까지 찍을 수 있어요.

제가 어떤 자세로 무엇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선명해졌어요.

줄넘기로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나를 이겨 내면서

파생되는 에너지와 힘, 사고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얻었어요.


이어령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탕자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나요.

"아버지가 준 기름진 고기보다 가시밭길 헤매다 굶주림 속에 따먹은,

내 손으로 직접 따먹은 썩은 열매가 더 달고 맛있었어요."


나이 마흔에 이제 막 삶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아요.

줄넘기의 대한 연재를 마치고 새로운 글로 찾아뵐게요.

새로운 시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날갯짓하는

샤인진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구름도 줄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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