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규칙이 없이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운동.
매일 줄넘기하면서 분명해지는 한 가지다.
장소, 시간, 인원에 관여하지 않는다. 큰 장점이다.
어디서든 가능하니 날씨도 그리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
나는 대부분 실외, 밖에서 한다.
시각, 감각적으로 자연을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게 된다.
나의 눈동자안에 들어오는 것들.
푸릇에서 노란 잎으로, 손님이 뜸했던 꽃들이 분주하게 바뀌는 모습, 여전히 멋진 구름들, 겨울준비에 털 찌우는 새들, 아침의 부지런한 분위기,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장한 저녁 봉지 들고 설레하며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완전한 어둠, 매일매일 새로운 빛으로 갈아입는 달님.
정들더라. 풍경과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예쁘다. 예술작품을 보는 기분으로 아름다운 감성에 빠지며 달의 시선 속에서 줄을 돌린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주변이 보인다. -아름답게 보이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타인을 들여다보게 된다. 나만, 내 것만을 중요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내가 보이더라.
마음으로 출근을 하니 회사분들이 예뻐 보인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게는 연민이 생긴다. 일이 재미있어지더라.
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해내면 뿌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일과를 마치고 어슴푸레한 노을이 따뜻한 빛을 비추는데 위로로 느껴지더라.
바쁜 하루틈을 쪼개 줄넘기 목표를 추가했는데 이상하게도 하루가 더 넉넉해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넉넉함은 시간의 공간이 아니고 마음의 공간이더라.
내 안에 공간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없어져도 넉넉함을 체험해 봤으니 다시 만들고 만들면 된다. 좋은 일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