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씨앗이 날아왔다

매일줄넘기 80일째

by 샤인진

처음 시작 할때 생각해보면 의심과 의지가 뒤섞인 줄넘기였다.

계속할 수 있을까? 될까? 그래서 강한 의지가 필요했다.

집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 쉽지않았고 하면서도 줄이 몇 번식 걸린다. 연결이 안 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보니 창피하고 괜히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스쳤었다.

뒤돌아 보니 어떻게든 하려고 애를 썼더라.


그렇게 애를 쓰니 뭐가 추가됬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로 시작한 줄넘기가

어떻게하면 도움을 드릴 수 있지? 내가 뭘 선물해드릴 수 있지? 뭘하면 이롭게 할 수 있지? 그러려면 스스로 크게 성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지?

강한 의지의 바람을 일으키니 어디선가 씨앗이 날라온 기분이다.


줄넘기를 하는 목적이 안에서 밖으로 커졌다.

분명한 목적이 생겼다.

세상이 가만히 두지 않지만 이제 누구도 말릴 수 없다.

고난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을 수 있다.

흔들림에 반응하지 않는 힘을 알아가고 있다.



어떤 젊은이가 소크라테스에게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될 수 있습니까?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간절히 청했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를 강으로 데려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젊은이의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었다. 젊은이는 머리를 치켜들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그럴수록 소크라테스는 더욱 힘을 주어 젊은이의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기진맥진해진 젊은이는 마침내 온 힘을 다해 머리를 들었다.

"지금 네가 숨을 쉬고 싶었듯이, 살고 싶었듯이, 그렇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내 제자로 받아줄 것이다."

'당신이 물에 빠져 숨 쉴 공기를 원했듯이 간절히, 강렬하게 원해야 한다.'



비 내리면 공간이 마땅치 않다.

바로 회사로 출발한다. 일찍 출근,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줄을 돌려봤다.

비가 와도 방법을 찾고 실행한다.


차로 이동하며 새벽부터 밤까지 일정이 꽉 찬 출장이다. 짐을 챙기며 마지막으로 줄넘기도 넣는다.

저녁 먹기 전에 드디어 잠깐의 시간이 생겼다.

다른 지역 팀장님이

"가방에 도대체 뭐가 든 거야? 매일 들고 다녀." 하며 지퍼를 열어 보셨다.

"줄넘기? 이걸 들고 다녀?"

"네! 줄넘기. 엄청 좋아요!" 꺼낸다.

"해보실래요?" 권해본다. 손사래를 치신다. "안 해 안 해"

옆에 얌전히 앉아있던 후임도 "저도 괜찮습니다."

"그럼 맛있게 밥을 먹기 위해 저는 돌리겠습니다"

실행한다.

아마 '뭐지? 특이해. 괴짜 같다.' 생각했을 수 있다.

이제 이런 상황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반응하지 않는다.

그렇게 800개를 마치니 저녁밥이 꿀맛이더라.


KakaoTalk_20241114_093032519_03.jpg "나도 따라갈래"

목적이 뚜렷해지니 의지가 강해지더라.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

안 되는 것은 핑계일 뿐이더라. 하면 그냥 하는 것이다.


수, 토 연재
이전 19화아, 이게 넉넉함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