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어머니!!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으면 하늘 편지지에 글을 씁니다.
어머니 나이만큼 살아보니 세상 살아내기가 참 힘이 듭니다.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내셨습니까?
존경을 넘어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위에 형님이 17살에 배 가서 손 하나를 잃었을 때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생업을 포기하고 간호를 하였지요.
몇 번을 생을 포기하려고 하는 자식을 설득하고 설득해 지금의 형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목사로 넷 아이의 아버지로 지금 형님을 볼 때마다 행복하고 대견스러운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머니가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새로 집을 짓고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모습들을 어머니도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나네요.
천국에서 잘 지내시지요.
저 결혼한다고 했을 때 기뻐하시는 어머니 모습이 아직도 선하게 떠 오릅니다.
아내와 두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 있는 막내가 늘 가슴에 가시였지요.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젠가 아버지 얘기를 했을 때 오빠는 아버지 기억이라도 있지만 난 기억조차도 없다는 말에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막내가 시집가는 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는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홀로 마지막 자식까지 결혼을 시켰으니 기쁨의 눈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고생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넷째 형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망연자실 삶의 의미를 잃었지요.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심정 저가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어머니를 위로하고 형수와 조카를 따뜻하게 품어줘야 하는데 그때는 저도 어렸나 봅니다.
돌아보니 후회밖에 남는 게 없네요.
천국은 어떠한가요!!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행복 많이 누리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병원에서 저 손을 잡고 작별 인사를 하는 어머니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저도 어머니 따라갈 수 있는 천국이 있다는 사실에, 또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꿈 잃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슬픔도 없고 헤어짐도 없으니 이 세상에서 못다 한 효도 많이 할 테니 천국에서 만날 때 저 얼굴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어머니!! 그러고 보니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어버이날 이날만 되면 카네이션 달아 드리는 자식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아쉬움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어머니하고 밥 같이 먹은 날이 이제는 기억에서 까맣게 잊어가고 있습니다.
많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