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의 행복한 노후
웃으면 복이 온다!
어릴 적엔 뭐가 그리도 우스웠는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깔깔대며 웃곤 했다.
바람에 낙엽이 휘날리기만 해도 신기해서 웃었고,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도 배를 잡고 떼굴떼굴 구르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언제부턴가 웃을 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현실의 무게는 점점 커지고, 몸도 예전 같지 않다 보니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웃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고? 웃으면 복이 오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0~15분만 크게 웃어도 면역력이 30%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어 혈압이 낮아진다고 한다.
또, 웃음은 엔도르핀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여 자연적인 진통제 역할을 한다.
특히 관절염이나 만성 통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하니,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인 것이다.
그렇다. 웃으면 복이 온다!
하지만 세상일이 늘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걱정은 늘어나고, 웃을 일은 점점 더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심지어 뉴스만 봐도 한숨이 먼저 나온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일부러라도 웃어야 한다.
내 몸을 위해서, 내 마음을 위해서 웃어야 하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웃다 보면 어느새 진짜 웃음이 되어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웃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의 기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라도 습관을 들여보자.
아침에 거울을 보며 활짝 웃어보고, 하루에 한 번은 유머 글이나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황창연 신부님”의 영상이 아마도 특효약일 것이다. 잘 웃지 않는 우리 집 양반도 신부님의 영상만 보면서 배를 잡고 웃는 것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은 약은 없을 것 같다.
가족이나 친구와 통화할 때는 일부러라도 밝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나누자는데, 어쩌자고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울 모드인지, 영 해결책이 안 보인다.
그래도 만들어야겠다.
웃으면 복이 온다니까…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며 작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활짝 웃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라는데, 아프고 난 후, 거울 속에 비치는 주름투성이의 이상한 할머니랑 아직 덜 친해져서, 이것 또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 영상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데, 요즈음의 나는 ChatGPT가 만들어주는 귀여운 이미지들을 보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고양이가 작은 모자를 쓰고 도도하게 앉아 있는 모습, 강아지가 커다란 쿠션 위에서 행복하게 눈을 감고 있는 장면, 토끼가 조그마한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걷는 그림 등 한도 끝도 없이 쏟아지는 귀여운 이미지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무장 해제된다.
특히 나의 아바타, 귀엽고 엉뚱한 할머니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주름진 얼굴 위로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볼 때마다 그저 자지러질 수밖에 없다.
너무도 사랑스럽다.
귀여움 앞에서는 누구도 당할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림에는 전혀 소질이 없던 내가, 그저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는 것으로 무한대로 생성되는 이 사랑스러운 세계 속에서, 나는 아이처럼 깔깔거리며 웃는다.
그리고 또 깨닫는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어쩌면 우리 곁에, 작은 화면 속 귀여운 이미지 한 장에도 충분히 숨어있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이것을 찾아내서 맘껏 웃어야겠다.
웃으면 복이 오니까~~
웃음이 많아지면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어느새 삶이 조금 더 밝아진다.
그렇다. 웃으면 복이 온다!
우리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힘든 일도 많았고, 아픈 기억도 많았다.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던 날들, 갑작스러운 이별로 가슴이 무너졌던 순간들, 그리고 여기저기 아픈 몸을 부여안고 외롭게 견뎌야 했던 시간들.
하지만 그런 아픔 속에서도 나는 다시 일어섰고, 억지로라도 웃음을 찾으며 살아왔다.
그런 시간을 지나 여기까지 온 것이다.
남은 인생, 더 이상 근심 걱정 속에서 보내지 말자.
지금부터라도 웃음을 선택하자.
웃으면 복이 온다.
아니, 복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이 함께 찾아온다!
웃음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약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웃음은 젊음의 특권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든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일부러라도 웃으면, 몸도 마음도 젊어진다.
언젠가 아주 많이 나이가 들어 구십이 넘더라도, 나는 여전히 밝게 웃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나는 거울 앞에서 미소를 지어 본다.
이 작은 습관이 쌓여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될 것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나 자신한테 말해주자.
“웃으면 복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