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UI/UX] 엄지영역은 여전히 유효할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진 현시점에서 사용자가 터치하기 편한 위치는 어디일까?
2017년, 후버의 후속 연구¹를 통해 업데이트된 내용을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 주제에 대해 오래되고 정확하지 않은 칼럼을 언급한다. 때때로 독자들은 내 오래된 데이터를 근거로 잘못된 결론을 도출한다. 이번 업데이트된 정보를 통해 올바른 정보가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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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디자이너들이 한 손으로 쥐고 엄지로 터치하는 아이폰만이 휴대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모든 탭과 기능은 하단에 있어야 하며 아무도 왼쪽 상단 모서리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왼쪽 상단에 있는 뒤로 가기 버튼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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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구 중 깨달은 중요한 사실은 모바일 장치에서 사람들이 데스크탑과 같이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스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엄지손가락의 도달 범위 제한으로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의 화면을 터치하지도 않는다. 사용자들은 화면 중앙을 보고 터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람들은 화면 중앙에서 콘텐츠를 가장 잘 읽을 수 있고 가능하면 콘텐츠를 스크롤하여 읽는 부분을 화면 중앙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다. 화면 중앙을 터치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중앙의 터치 범위는 크기가 작아도 인식이 용이하지만 모서리로 갈수록 터치 정확도가 떨어져 터치 유효범위가 커져야 한다.
- Design for Fingers, Touch, and People 중 일부 내용 발췌
후버가 발표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엄지 영역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엄지 영역은 잘못된 지식이며 모바일에서는 데스크탑처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스캔하지 않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터치 영역은 화면 아래쪽이 아닌 화면 중앙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파지한다. 선호하는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작업에 따라 수시로 파지 방법을 변경한다. 아래 그림은 작업에 따른 사용자들의 파지 방법 변화이다.
후버의 후속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파지 양상은 달라진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체크박스를 누를 때 한 손을 거치하고 엄지 또는 검지로 화면을 터치하는 비율이 90% 이상이지만 글자를 타이핑할 때는 양손 엄지로 화면을 터치하는 비율이 41% 정도로 높아진다. 짧은 스크롤을 할 때 양손 엄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긴 스크롤을 할 때 양손 엄지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한가지 파지 방법을 기준으로 UI를 설계하면 안 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엄지 영역에 대한 지식은 잘못된 것일까? 엄지 영역은 정말 터치하기 편한 영역이 아닐까?
1️⃣ 모바일에서는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스캔하지 않는다.
2️⃣ 사용자들은 화면 중앙 터치를 선호한다.
3️⃣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파지와 터치 방법은 달라진다.
각주1)
https://www.uxmatters.com/mt/archives/2017/03/design-for-fingers-touch-and-people-part-1.php
각주2)
https://www.uxmatters.com/mt/archives/2017/05/design-for-fingers-touch-and-people-part-2.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