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한 자유인 Nov 11. 2023

스무 살에 고등학생이라니

나만 뒤처진 것 같은 느낌에 불안할 때

스무 살의 나에게


오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스무 살에 고등학생의 신분이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해. 친구들은 졸업을 하고 대학생이 되었고 대학 생활의 낭만을 즐기고 있는데 나만 뒤처진 게 아닌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었지. 나도 '스무 살 청춘, 낭만'을 즐기고 싶은데 말이지.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나만 늦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었어. 아직 대학을 어디로 무슨 과로 진학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러다가 나만 도태되고 남들보다 한 박자 늦은 삶을 살게 되는 건 아닐까. 친구들이랑 괜히 비교되고 주눅 들고 그렇지?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 1,2년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조급해하는 마음, 빨리 무언가 성취하고 싶은 마음 이해하지만 지금 1,2년 천천히 가는 건 나중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어. 그리고 중요한 건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빨리 끝나는 것도 아니 더라는 거야.


항상 그래왔던 것 같아. 빨리 무언가 이루고 싶고 성취하고 싶고 주변에 보면 10대, 20대에 크게 성공했다던가 벌써 무언가 경제 활동을 시작했다던가 좋아하는 꿈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등등을 들으면서 크게 동요했던 것 같아. 그런데 있지 거기에 동요될 필요 없어. 너는 너만의 속도대로 너의 길을 걷고 있는 거고 그들은 그들의 속도에 맞게 삶을 살아가는 거야. 남들이 지금 당장 앞서나간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말렴. 스물다섯 살에 돌아보니 대학 1,2년 빨리 가거나 늦게 가는 건 사실 지나고 보면 큰 영향이 없었어.


그리고 정말 재미있는 얘기를 해줄까? 친구들 중에 가장 늦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입학한 네가 그들 중에서 가장 먼저 대학을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돼.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이지? 지금 불안한 마음은 당연한 거야 하지만 그 불안감에 잠식되지는 말아. 지금의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단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아쉬운 점은 그 소중했던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너무 걱정만 하면서 세월을 보낸 게 아닐까, 그럴 시간에 그냥 열심히 놀아버릴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물론 그때 생각 없이 놀기만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겠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되 필요 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는 마렴. 너의 상상 이상으로 좋은 미래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이전 01화 스무 살이 되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