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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 자유인 Nov 21. 2023

'원래 그런 거야'의 함정

거기에 빠지지 마

'원래 그런 거야'를 절대로 너의 핑계로 삼으면 안 된다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어.

지금 까지 그래왔던 것은 있을 수 있지

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단다.


이번주에 읽은 책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와 내가 요즘 하는 생각을 합쳐서 얘기해 볼게

나를 강타한 한마디

Old beliefs dont lead you to new cheese

오래된 믿음은 너를 새로운 치즈로 데려다주지 못한다


이 말을 듣고 내가 가지고 있는 믿음과 신념들을 다시 정리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믿음, 생각들은 나를 내 목표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

그중에서 가장 점검해야 할 믿음이 '열심히 하면 답이 나온다'인 것 같아.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의 주인공은 1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치즈가 더 이상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같이 치즈를 찾으러 나서지 않고 원래 거주하던 방에 남아있던 헴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돼. 헴은 결국에는 배가 고파져 치즈를 찾아 나서. 헴은 한 가지 믿음을 가지고 있지. 열심히 치즈를 찾아 미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치즈를 찾을 거야. 






스포일러







열심히 치즈를 찾아 오래된 연장통을 들고 다니던 헴이 치즈를 찾았을까? 헴은 그 무거운 연장들을 이고 지고 미로 구석구석을 샅샅이 탐색해. 하지만 헴이 그 방식으로 치즈를 찾았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야. 헴이 치즈를 찾은 건 결국 오래된 연장통을 버리고 그동안 가보지 않은 어두운 복도를 따라 미로를 빠져나왔을 때가 돼서야. 치즈를 찾는 게 아니라 치즈가 어디서 왔을까를 고민하게 된 순간 그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거지.


나는 항상 열심히 살았어. 근데 여기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믿음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도 이미 그런 경험이 한 번 있지. 고등학생 때야 다들 누구나 열심히 공부를 하니까 당연히 나도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정말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17시간씩 공부했던 것 같은데 그 결과는 결국 허리 디스크였지. 물론 그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좋은 학교를 갔지만 대학에 가고 나서 보니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들은 그렇게 17시간씩 공부하지 않았더라.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좋은 의견을 내고 좋은 발표를 하고 좋은 에세이를 썼어. 내가 잘하는 거라고는 미적분뿐이었지. 그래서 그때 많이 깨달았어. 열심히 사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무엇을 열심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구나.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느냐, 무엇을 열심히 하느냐,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걸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하는가가 중요하구나를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느꼈어.


그러니 지금 네가 '원래 그런 거야',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 걸', 등등 원래 그렇다고 믿는 믿음들을 한 번 점검해 봤으면 해. 그게 정말일까? 원래 그런 거야 는 마법의 문장 같아.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이유만 생각나고 해낼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거든. 그래서 나는 앞으로 네가 이렇게 생각했으면 해.


많은 사람들이 그래왔고, 지금까지 그래왔으나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이걸 사실이라고 믿느냐는 나의 선택에 달린 일이다. 그러니 '원래 그런 거야'라고 하며 포기하거나 지레 겁먹고 해결할 방법 대신 변명거리부터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말 간절히 원하고 생각하면 해결 방법이 하나 둘 생각이 날 때가 있어. 그러니 시작도 전에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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