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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 자유인 Mar 20. 2024

감사 일기

가끔 삶이 힘들어 감사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점을 모아 감사일기를 써보기로 했어요.


1. 외국에서 일하고 있다.

2. 팀원들이 너무 좋다

3. 집 앞에 시설 좋은 헬스장이 있다.

4. 내 돈으로 월세를 내고 살 수 있다.

5.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6. 매일 맛있는 점심을 사 먹을 수 있다.

7. 오늘 귀여운 사람이랑 데이트를 했다.

8.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9. 내 주변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오랜만에 친구들한테 연락이 왔다.

10. 주말 동안 드라이클리닝을 해서 빳빳한 셔츠를 입고 출근할 수 있다.

11. 주말에 가족들이 내가 있는 곳으로 놀러 온다.

12. 다음 주에 월급 받는다.

13.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14. 내일 수요일이다. 일주일의 반이 지나갔다.

15. 내일 퇴근하고 재밌는 이벤트가 있다.

16. 다음 달에 나가야 할 돈이 있었는데 그 금액이 1/10으로 줄었다.

17. 날씨가 좋고 해가 짱짱하다

18. 오늘 묵은 일을 많이 해결하고 퇴근했다.

19. 팀원들은 나를 신뢰한다.

20. 엄마가 왔을 때 맛있는 저녁 한 끼를 살 수 있는 잔고가 있다.

21. 집 앞에 버스가 회사까지 데려다준다.

22. 퇴근하고 청소기를 돌려서 집이 깨끗하다.

23. 브런치에 내 글을 올릴 수 있다.

24. 지금은 조금 힘든 시기더라도 결국은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것을 안다.

25. 힘들고 예민하지만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26. 조금 쉬고 나면 더 열심히 일하고 성장할 나라는 것을 안다.

27. 이 글을 쓰는 동안 애프터 신청이 왔다.

28.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 놀랍게도 기분이 좋아졌다. 난 감사할게 많은 사람이다 새삼스럽게 느낀다.

29. 봉사하러 가야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겠다.

30. 문득 감사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감사할 것이 많은 삶에 감사하며 이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어쩌면 어렸을 때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더 철들고 멋진 사람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중학생 때의 나와 대화를 하면 내가 너무 부끄러워지지 않을까. 그때는 나는 감사할게 많은 사람이니 당연히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꾸 그걸 까먹는 것 같아요. 15살의 내가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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