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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9. 첫눈 20241127

by 큰나무


어제는 가을 오늘은 겨울


첫눈 27.5cm, 왠지 설레는 말이다.

일기예보 들을 때는 설마 이렇게까지 내릴 줄은 몰랐다.

새벽녘에는 선명한 발자국을 남길 만한 눈내림이어서 오늘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 끝에 점심에 만나기로 한 지인들에게 국기봉이라도 오르자고 문자 하니 모두 동의해 주었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가 모두 함께 산 언저리 자락으로 접어드니 눈발이 굵어지고 한없이 쏟아지는 설경이 장관이다.


첫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단 말인가!

우리 외에도 벌써 앞서간 발자국들이 눈앞에 늘어서 있다.


산행길로 접어드니 눈이 더 내리고 하얀 빵덩어리가 올려진 듯 소담스러운 나뭇가지는 손을 뻗은 듯 늘어지고 온 세상이 하얗다.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고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태백산 골짜기 눈꽃 장면들이다.

어떤 화가가 이렇게 그릴 수 있을까? 아름다움에 눈이 꽂혀 모두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나도 한컷!

영원히 간직하게 될 그림을 눈과 마음에 담으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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