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사이 Sep 14. 2024

오징어무침

빠지면 섭섭한 가성비 메뉴


< 오징어 오이 무침 >


오징어 2마리, 오이 3개, 양파 1개

고춧가루 6큰술+물 6큰술 (섞어서 불려둔다)

청양고추 1개, 마늘 1큰술, 파 2큰술, 간장 2큰술, 매실액 2큰술, 설탕 3큰술,

식초 6큰술 (취향에 따라 가감)

깨, 참기름


- 만드는 법 -

1. 분량의 고춧가루를 불린다. (약 5분 이상)

2. 오이는 씻은 후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하고 5mm 두께로 어슷어슷 썰어 꽃소금을 뿌려 절인다.

3. 오징어는 몸통은 껍질을 벗기고, 다리는 껍질채 데쳐 식힌다.

4, 양파는 오이와 같은 두께로 썰고, 청양고추는 거슬림 없는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자른다.

5. 깨와 참기름을 제외한 모든 양념과 불린 고춧가루를 잘 섞은 후 먼저 양파를 넣어 버무려 잠시 둔다.

6. 절인 오이를 꼭 짜고,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7. (4)에 오징어와 오이를 넣어 버무린다.

8. 마지막 간을 보아 간이 맞았으면 참기름과 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 팁

절인 오이는 씻지 않고 꼭 짠다.

양념장은 물이 많아지면 맛이 없으므로 추가 간을 할 때 식초 외엔 소금과 설탕으로 모자란 간을 맞춘다.

만일 너무 묽어졌다면 고운 고춧가루와 깨를 갈아 넣는 것으로 농도를 조절한다.

참기름은 과하지 않게 조금만 넣는다.


* 맛팁

생도라지를 오이처럼 살짝 절였다가 꼭 짜서 넣으면 귀한손님 상차림에 좋은 고급 오징어 도라지 무침이 된다.

오이는 반을 갈라 숟가락을 이용해 씨를 제거하면 편하다
고춧가루 불리기는 모든 과정중 제일먼저 한다.
양파를 양념장에 버무려 잠시 둔후 오징어와 오이를 넣어 버무린다.
국물이 많이 생기지 않는 상큼한 오징어 무침 완성!


오징어 무침 이야기


기억 속의 오징어 오이무침은 좋은 날의 손님상에도 슬픈 날인 장례식장의 상위에도 올라있었다.

약방의 감초처럼 어느 곳에도 빠지는 법이 없었다.

오징어와 오이는 흔하고 값싼 재료의 대명사였으니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식재료로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환경의 변화로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수입오징어를 먹어야 하고,

어디에든 쑥쑥 잘 자라는 오이가 황금 오이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오징어 오이 무침은 언제나 빠지면 섭섭한 손님초대 음식이다.


기름진 음식과도 뻑뻑한 음식과도 상큼하고 매콤함으로 조화롭게 어울려 균형 있는 상차림을 만들어준다.

생 도라지를 넣어 만들면 더욱 고급스러워지지만 도라지가 없더라도 맛에 있어서는 어느 한 군데도 빠짐이 없다.

오이와 오징어가 몸값을 그 이상 올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인기 있는 근사한 음식이 된다.

손님 상차림 메뉴가 고민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는 오징어 오이 무침을 추천한다.




명절 후 남은 전이 고민이라면..


더 많은 메뉴가 궁금할 때는 <엄마가 그리울때 펴는 요리책> 매거진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자계란 샐러드 샌드위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