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by 이안


요즘 나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자꾸 걸려 넘어진다.


아무 일도 없는데도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

사람들과 있을 때조차

고립된 느낌에 자꾸 목이 매인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가득한데,

몸과 마음은 도무지 따라 주지 않는다.


나는 그저 조용히 살아가고 싶을 뿐인데,

그 조용함이 왜 또 나를

더 깊은 어둠으로 끌고 가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같은 마음을 가진 한 사람으로


나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불쑥 찾아오는 슬픔 앞에서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안아주는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을 안고

하루를 끝내는 밤이 찾아올 때,

당신은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도,

어떻게 다시 나아갈 수 있을지도.


그래서 혹시 당신이라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나는 지금 이야기 속에서

작은 숨 쉴틈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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