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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Oct 22. 2024

시도앞에서 당당하려면!

'시도'와 '좌절감'에 대하여

"난 못해."

"나는 이번에도 안될거야." 

"하면 뭐해? 어차피 안될걸."


우리는 자주 이런 표현을 한다.

무언가를 시.도.할 때 이러한 부정성은 늘 우리의 앞길을 방해한다.


부정성은 무언가를 피하고 싶을 때 자신의 내면에서 고개를 쳐드는 익숙한 녀석이다.

부정성은 미래를 알지도 못하면서 보지도 듣지도 알려하지도 않으려는 나태한 녀석이다.

부정성은 앞으로의 기대와 희망에게 대적하기 위해 분노와 비탄과 불안으로 무장한 무서운 녀석이다.


그런데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試.圖.

시험할 시 / 그림 도.

그려진 그림을 위해 무언가를 시험하는 것이 시.도.다.

그러니까 흰도화지 앞에서 처음 연필선을 긋는 것이 시.도.다.

그러니 시도하지도 않고 "난 못해." "우리는 해도 안될거야." 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시험해보려는 의지나 용기의 부족과 같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그림을 그려보지 않아서 무지한 것이나

그려야 할 그림이 없는데 그리려는 착각이 아닐까.


다시 말해, 

뭘 시도해야 할 지도 모르면서 '시도'자체를 부정하는 무지.

뭘 시도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시도'자체의 막연함을 거부하는 나태.

뭘 시도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시도'해봤자 뻔한 결과라고 단정짓는 자기기만.


이렇게 부정성은 '시도 후 얻을 결과'라는 상황이나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아주 익숙하고 쉽게 출몰하는 익숙한 실패나 낭패, 곤란과 난관에 대한 감정인 것이다. 

한마디로, 부정성은 상황에 있지 않고 내면에서 상황을 거부하고자 출동한 과거의 감정이란 말이다.

그러니 상황과 내 속의 부정성은 아무 상관이 없다.

나의 '무지'나 '해석의 부족'이 그 둘을 애써 연결짓고는 마치 어떤 연관성이라도 찾은 듯 인지해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도'하는 것이지 이미 해본 것은 시도 자체가 필요없다. 무언가를 원해서 하고자 할 때 실패, 실패의 연속이라도 또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전혀 경험이 없는 새로운 것이기에 이때 출몰하는 부정성은 과거의 실패한 상황속에서 나온 것이지 새로운 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흰도화지에서 부정성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망친 도화지의 감정속에서 자신이 갇혀 있다는 말이다. 


결국, 나의 능력에 세상을 상대로 쭉! 펼칠지, 

능력이 있는데도 바람빠진 풍선마냥 쪼그라들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감정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의 과거상황속에서 싹틔웠던, 이미 지난 감정인 것이다.


이를 이해한다면 새로운 시도와 부정의 감정을 연결짓도록 내 이성에게 허락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렇게 한다면, 

'난 못해'가 '해볼까?'로,

'난 해봤자 안돼'가 '이번에는 기필코!'로 바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안되면 그만이지!' 배포라도 커질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 좌절감에 휩싸이는 것은 

나 자신에게 비겁한 처사다.

내 능력을 무시한 처사이며

나의 창조적 의지를 배반한 처사다.


좌절감은 

원하는 결과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모습으로 나오길 바라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해보고 또 해보고 안되면 다시 하고... 행동의 반복과 결과에 대한 확신에는 좌절감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왜? 된다고 믿으니까 말이다.


결국, 무언가 결과를 낸다는 것은 

감정을 어떻게 제압하고 조절하고 다스리느냐,

이성이 제대로 해석하여 본질적인 행동지침을 알려주는 것이지

능력과는 무관할 수 있다.


안해본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과거능력보다 더 믿어야 할 무언가가 있다.

될 것이라는 믿음,

지금은 두렵지만 무한함이 펼쳐져 있으리라는 가능성,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의 흥분을 위해 지금의 부정성에 등을 돌릴 줄 아는 지각된 용기,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나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자.기.애.와 자.기.신.뢰.



[건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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