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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5시간전

깜짝이야! 오늘 글이 1천번째 글!

어이쿠! 깜짝이야!!

999.


방금 '내 브런치'에 적힌 숫자를 봤다!

999다!


내일은 1,000이 된다.


화들짝 놀라서 내일 발행할 글을 적다가 잠시 멈추고! 나의 지금의 심정을 그대로, 후루룩, 여과없이 쏟아내기로 했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숫자에 의지하지도 않고

숫자를 바래오지도 않았고

숫자에 기분이 좌지우지되지도 않는데

2024. 11.21. 오전 10시 발견한 999.

숫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안다.

숫자로 양을 채워나가는 것이 모든 결과를 위한 기본인 것도 안다.


그러기에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시도를 시작하든

나의 원칙은 단호하다.


양에 집중하는, 

그러니까 충분히 양을 쌓는 시기를 거쳐야 

양이 응집되고 압축되어 밀도가 높아지고 

그 때의 화학변화로 양은 질로 승화된다.

양의 차이가 질적인 다른 차원이 되는 것이다.


글을 쓰려 해서 쓴 것이 아니었다.

작가가 되고 싶어서 글을 쓴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더더군다나 '글로 먹고 살' 생각은 꿈에서조차 없던 행보였다.


이런 내가 2019년 2월부터 시작한 새벽독서로 3년이 지난 어느 때에 내 속에서 나오려는 녀석들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매일 쓰며 매일 새벽 5시 발행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온 결과,

이 글의 발행일인 내일(2024/11/22), 1000 이라는 숫자만큼 글의 양이 쌓인 것이다. 


물론, 전문작가에게는, 또 지금껏 꾸준히 써온 누군가에게는 숫자 1,000이 이제 겨우 갓난아기가 이유식을 먹는 시기정도로 성장한 것일테다. 실제 나는 브런치를 '글연마장'이라 규정하고 아직도 나는 '글의 이유기'를 거치는 중이라 말한다.


또 물론, 그 안에는 기깔나기는 커녕 개갈나지도 않은 글들이 다수이고 한탄이나 토로, 응석, 너스레, 우기기의 글도 다수이며 처음 쓴 글을 민망해서 지워대며 다시 수정해 올린 글도 다반사이고 현재 연재중인 '엄마의 유산'처럼 처음 쓴 못난 글들을 2차, 3차에 걸쳐 수정, 첨가, 복원, 보완해가는 공사과정을 거쳐간 글도 다수이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초점은 

매일 쓴다!

매일 새벽 5시 발행한다! 였기에 처음엔 글의 질적인 수준(내가 그걸 따질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을 따지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일 1편씩 쓰고 새벽4시 독서가 끝나는 5시에 발행버튼 누르는 것을 습관화하기로 했다. 그렇게 수개월, 아니 1년을 넘게 버텼고 발행한 글들은 차후 계속 수정해가며 살을 찌우고 피를 맑게 해가는 연속된 집착이 내게 다른 습관으로 체화되었다. 

영화, 시계태엽오렌지 가운데. (네이버이미지발췌)

그러다 보니 새로운 연속적으로 나오며 이쪽에서 보고 저쪽에서 다시 보며 나의 눈을 어떤 때엔 사팔뜨기로, 어떤 때엔 애꾸눈으로, 어떤 때엔 맹인으로, 또 때로는 깜빡임도 없는, 마치 스탠리큐브릭의 '시계태엽오렌지'속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내 시야는, 내 지성은, 그렇게 어둠과 빛을 오가고 부엉이처럼 360도 목을 회전시키며 사물을, 사태를, 사람을 다차원적으로, 입체적으로, 다면적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1000.이라는 숫자에 허투루가 끼어 있으면 어떠리

1000.이라는 숫자에 오류가 눈에 띄면 어떠리

1000.이라는 숫자에 비약과 퇴보가 있으면 또 어떠리.

그저 진심이고 진정이고 순수면 되지....

지금 나는 양을 쌓고 쌓고 또 계속 쌓아가는 것에 지치지 않는 나를 알게 되었는데

무모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버팀으로, 집착으로, 강요로, 자유로, 이래저래 이어지더니 지금은 그저 하나의 습관으로 체화되어 '일상'으로 자리잡혀 가는데...

주사위를 백오십 번쯤 던졌다면 이때는 평균의 법칙이 적용된다. 주사위를 던지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주사위의 각 숫자가 나오는 빈도가 서로 엇비슷할 확률 또한 높아진다. 


당신의 성공을 운에 맡길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다.

한 가지 일을 아주 많이 하는 것이다.

최대한 연습하고 훈련하면 시도 횟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평균의 법칙이 적용된다. (중략)


연금술사들은 말한다.

"수십 년 동안 한 업계에서 성공한 인물로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거둔 성공의 크기 때문에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그 오랜 세월 동안 충분히 정상 도전을 시도했기 때문에 존경받는 것이다." 

이 말 속에 성공의 제일법칙이 담겨 있다(주).


그저 배운대로 했을 뿐이다.

그저 원리를 따랐을 뿐이다.

그저 될 때까지 가겠다는 마음뿐이다.


아직 매일 글을 쓴지 3년이 채 안된다. 

긴 인생, 겨우 3년정도 하고서는 큰 걸 바라는 자만은 없다.

긴 인생, 겨우 3년정도로 뻐길 재량도 아직 없다.

긴 인생, 아직 깊이도 얕고 지식의 바구니도 구멍이 숭숭하고 지혜로운 혜안도 내게는 먼 길이다.


하지만 

서서히 '글로 먹고 있을까?'라는 오만+무지+당돌+기대가 내게 스며들었고

'글로 먹고 살아보자'싶은 의지+도전+다시 무모+믿음의 길로 나를 돌려세웠고

지금까지 50여년, 부족하고 미숙하고 나약한 내가 내 인생에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낸 것이 있으니 

조금은 채워진 부족과 조금은 진화된 미숙과 조금은 강해진 나약을 가진 지금이라면 어떤 결과를 만들든 50년보다는 적게 걸리겠지 싶어서 새로운 길이지만 글쓰는 길로 계속 가기로 한 것이다.


FOCUS. - Follow One Course Until Successful


이제 안다.

할 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집중이라는 것을

집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속이라는 것을

지속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확장이라는 것을

확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속이라는 것을


그렇게 무지에 양이 쌓여 지식이, 지식의 양이 쌓여 통찰과 지혜가

그렇게 부족에 양이 쌓여 충분이, 충분에 양이 쌓여 잉여가

그렇게 나약에 양이 쌓여 단단함이, 단단함에 지혜와 잉여가 엮어 유용함으로 승화된다는 것을

나는 조금씩... 아주 더디지만... 찬찬히... 알아가고 있다.


지금 0이면 어떠리.

0에서 1이 되면 그만인 것을.


0이 1이 되면

2,3,4,5,6,7 / 2,4,8,16,32로 연속되는 것이 세상의 원리인 것을.

무(無)에서 유(有)가 되는 것이 질적승화인 것을

(無)라는 미지에서 유(有)라는 가능성으로의 화학변화인 것을

(無)라는 한계에서 유(有)라는 경계투성이와 연계된 단계의 길로 진화되는 것을


숫자를 모른다. 그래서 계산도 잘 못하고 응용에도 서툴다.

그러면 어떠리. 

매일 1가지에 집중하여 될때까지 해나간다면 

작은 하나의 연속은 연결과 연합과 연동으로 연계되어 거대한 하나의 결과앞에 나를 세워둘 것인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리.

매 순간, 진심과 진정과 진짜 글을 쓰기 위한 집념이면 되는 것을.


글이 나를 이끌길 바란다.

글이 가는 길에 나의 인식이 방해되지 않길 바란다.

글이 나의 삶을 채우길 바란다.

글이 나를 '원하는 나'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길 바란다.

글이 나를 비우게 하고 

글이 나의 비워진 곳을 채우게 하고

글이 나를 성장시키며 그렇게 인생의 결이 곱게 성숙되길...

오늘도..

나는..

바란다...


[건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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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토 5:00a.m. [지담과 제노아가 함께 쓰는 '성공']

일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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