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매일 글을 쓴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만 쓸까' 감정이 버거운 날, 책을 붙잡고 쓸 이유를 찾았고
'쓸 내용이 없네' 내 정신이 바닥일 때도 정신에 뭐라도 넣으려 또 책을 뒤졌고
'논리가 이게 뭐야?' 허술한 논리 앞에서도 빈틈을 찾으려 또 책을 열었더랬습니다.
치열했다가 좌절했다가
반짝였다가 지루했다가...
하루하루 매일 똑같은 반복.
그 속에서 찰나에 가끔 등장하는 빛나는 순간들에 사실 중독되어
내 모든 감정을 이기게, 잊게 하는 빛을 바라며 그리 매일 써왔습니다.
결국, 쓰기는 용기더군요.
그래서...
쓰는 힘은 자기 그릇만큼인건가요?
잘 쓰이는 그릇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를 키워내기 위해 용기로부터 깨고, 보고, 찾고, 알고, 쓰려 합니다.
인풋과 아웃풋, 그러니까 독서와 글.
그 사이에 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정신과 행동사이에 저를 임상실험하며 변화의 추이를 기록한 것이 수많은 브런치북으로 연재되었지요. 3년이 지나니 제 글 가운데 세상으로 날아오른 글들도 있고 또 들여다보니 고인 것도 있고 그 것들에게선 탈출을 추구하는 간절함도 보이고...
제 브런치북 가운데 '독서, 글, 사유'시리즈는 시작부터 줄곧 이어온 브런치북입니다. 매일 읽는 책, 그 속에서 저의 내면의 변화를 고스란히 활자로 옮겨내는 작업이었고 그 작업은 '인간탐구'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그래도 공부한 것들을 하나하나의 덕(德)을 주제로 엮어 본, 저의 이성의 역사라 할 수 있는 글들입니다.
이제 브런치를 통해, 제 글의 역사에, 그리고 이성과 삶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겨볼까...
감히 또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내 미래의 그림...
흔히 말하는 Big Picture...
내 미래에 더 긴밀히 다가가고자
미약하지만 선하나 긋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초행길이 아니니 초행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초심자의 마음을 결코 지니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비장함이나 열정, 의지... 이런 모든 감정 내려놓고
그저 지금 써야겠다 싶은,
어차피 백지앞에서는 그 순간이 초행이고 초심이니.
나의 사고의 현주소와 사상이 가야할 길을 내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어제까지의 나를 지우고 버리고 몰락시키고
오늘에서야 새로 태어난 나를 데리고서
새롭게 큰 그림을 위한 선을 그어 봅니다.
에세이를 지속적으로 써내려 가기 위한 브런치북 [독서, 글, 사유],
현재 많은 작가들이 계승으로 이어가고 있는 [엄마의 유산],
저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골살이 [나는 시골에 삽니다.]는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지속할 예정이며
지금까지의 수많은 책과 글에서 발견한 명제들을 하나씩 짧고 간결하게 서술하는 [짧은 깊이]는 100편까지 써내려갈 요량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브런치북 3편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읽으며 매일 정성껏 기록으로 남긴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 문학가들의,
결코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글들을 하나씩 필사할 수 있도록 작성해보려 합니다. 좋은 글을 나누는 것은 좋은 정신을 나누는 것이며 좋은 정신은 곧 좋은 삶을 위한 자극제니까요...
그 첫번째로,
철학자 10인의 제가 직접 읽고 기록해둔 내용들을 하나씩 작성해 봅니다.
랄프왈도에머슨, 몽테뉴, 세네카, 발타자르그라시안, 볼테르, 쇼펜하우어, 소포클레스, 소크라테스, 애덤스미스, 아미엘.
새벽독서를 시작한지 2년여가 지나면서부터 '나'라는 사람이 새롭게 규정되기 시작했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렇게 규정된 나로써 살아가니 참으로 삶의 해석이 용이하고 그러다 보니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낍니다. 따라서, 그렇게 써내려간 하나하나의 관점을 다시 되살려 자기계발 에세이 형식으로 써내려가려 합니다.
산문시에 도전합니다. 아직까지 에세이나 자기계발서 외에는 능력도 의지도 없어 관심조차 주지 못했던 쟝르지만 제가 쓰는 짧은 글들이 산문시의 형식을 띄고 있다는 조언들을 듣고 짙은 감성과 통찰, 인문학적 깊이를 함축적으로 써내려가려 합니다. 말 그대로 '시도'이자 '도전'이기에 브런치북에 매주 1편씩 연재하며 없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키워지길 간절히 바라는 정성으로 써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여전히 매일 새벽 5:00발행은 지속될 것이며
아래와 같이 연재와 요일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지담연재]
월 5:00a.m. [짧은 깊이]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필사 - 사유의 손끝에 철학을 품다]
목 5:00a.m. [영혼의 노래]
금 5:00a.m. [나는 시골에 삽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조용한 혁명]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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