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상을
신중하게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든 경우와,
피상적 사상이
흐트러진 정신의 방자성에서 나와서
주책없고 불확실하게 공상 속에 떠도는 것과는 문제가 다르다.
될 수 있는 대로 못 되려고 애쓰고 있다니,
머리가 돌아버린 참 가련한 인간들이다.
참 몽테뉴다운 경고다.
깊이 읽고
오래 사유하고
삶 속에서 체화하여
내 것으로 만든 사고.
그것의 형상이 나의 사상이다.
이는 단단한 책임이 따른다.
하지만,
겉으로만 아는 지식,
멋있어 보이는 글이나 말을 차용하여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자기 정신이 아닌, 남의 정신을 흉내낸 것이다.
못 되려고 애쓰고 있다...는 표현에서
난 잠시 멈춘다.
내가 어리석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나는 비겁하고 가련하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데
나의 사유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데
실제 삶으로 들일 수 있는데
겉멋과 허세에 기대어 포장되는 나라면
나는 나를 경계한다.
빌려쓰고 가져다 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통과시켜
내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한다.
41개월째 매일 쓴 글이지만
다시,
제대로 글쓰기 3일째다.
내 삶을 통과한 글을 쓰기 위해
관찰하고 질문하고 인문학을 찾고
철학을 담은 수필 1편을 매일 쓰는,
나만의 훈련을 시작했다.
주> 몽테뉴, 나는 무엇을 아는가,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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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 [짧은 깊이]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필사 - 사유의 손끝에 철학을 품다]
목 5:00a.m. [영혼의 노래]
금 5:00a.m. [나는 시골이 좋습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영혼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