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작품을 통해 본 과학교사의 색다른 시선
요즘 빛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미술을 좋아하는 누나와 함께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을 관람하였다 모네, 세잔, 르누아르 등의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풍차에 빛이 비칠 때 나타나는 빛의 찬란함도 멋지고 정직하고 성실한 농부에게 빛이 비칠 때 엄숙함과 경건함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 이렇듯 빛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과학교사이다 보니 빛에 의한 색채와 보이는 모습도 멋지지만 빛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빛은 전자와 자기장이 파장 곡선으로 만나며 직진하는 특성을 가진 전자기파이다 겨울방학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방과 후 수업으로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이해"를 준비하면서 더욱 빛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의 본질이 그 안에 존재하다고 믿었기에 그 색도 본질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플라톤의 이데아와 반대) 하지만 데카르트는 빛이 사물을 부딪힐 때 변화를 일으켜 색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논란은 뉴턴이 지은 '광학'에서 종결된다 사물의 색은 빛의 가시광선이 사물을 반사하여 눈으로 들어와 인식된다는 것이다 결국 색은 사물의 본질을 나타내지 못하고 빛이 반사되어 굴절된 정도에 따라 우리가 다양하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결국 사물의 본질은 색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보이는 것이 진실일까? 아니면 인식되는 이미지일 뿐일까?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철학적 질문을 하게 만든다 마치 고대 존재론적 철학에서 근대 인식론적 철학으로 바뀌는 흐름과도 같고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사실주의에서 빛을 통해 다양하게 주관적으로 인식되는 인상주의로 바뀌는 흐름과 같아 보였다
그 이후에 빛은 시간과 공간은 불변하다는 상식과 사고의 틀을 깨트리는 혁명을 일으켰다 바로 시간이 상대적으로 바뀐다는 특수상대성이론과 공간이 바뀐다는 일반 상대성이론이다 이 혁명적인 과학이론은 현대의 다양한 영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듯 빛은 그 자체로 찬란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마다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생각의 혁명까지 일으키는 귀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빛이 과학과 철학과 미술의 역사 한복판을 가로지를 때 내가 그 빛의 발자취를 뒤쫓아가며 보는 것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빛의 그 찬란함과 아름다움은 더욱 나에게 풍성하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