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도, 마음은 여전히 가을에 머문다

by 뚝이샘

가을의 시작은 언제나 바람에서 온다.
선선하다 못해 차갑게 스며드는 바람이 불면,
나는 여전히 가슴이 쿵쾅거린다.

요즘 같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 때면~

나의 가슴은 더욱 쿵쾅쿵쾅 한다.


그 바람은 단순한 계절의 신호가 아니었다.
무더운 여름을 도서관과 학원에서 버티며,
책상 위에 쏟아낸 수많은 땀방울을 떠올리게 하는 신호였다.
찬바람이 불면 온몸의 세포가 알아챈다.

“이제, 임용시험이 머지않았다.”


나의 온몸의 세포들이 긴장했다.
렘과 두려움, 희망과 공포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은 언제나 내 마음을 흔들었고,
그 흔들림 속에서 나는 수도 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야 했다.


그렇게 9번이나 반복된 경험 덕분인지^^

임용 시험을 끝내고도 한동안은 달라지지 않았다.
가을바람이 불면, 시험이 끝난 지금도
심장은 여전히 쿵쾅거렸다.

몸이 기억하는 두려움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되었다.
그 떨림은 나를 약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결국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 힘이었다는 것을.


불안과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을 마주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성장한다.


수험생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두려움은 결코 실패의 징조가 아니다.
오히려,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이미 당신 안에 있다는 증거다.


✨ 오늘의 떨림은 내일의 용기가 된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버티고 있고,
그 버팀은 반드시 당신의 내일을 바꿀 것이다.


가을바람이 여전히 두렵지만,
이제 나는 안다.
그 바람은 나를 멈추게 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힘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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