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기대했던 '언더그라운드 투어'에서 별 재미를 못 느끼고 돌아와 화딱지가 나버렸다.
좁고 기다란 공간을 줄지어 걷느라, 가이드의 설명을 자세히 듣기도 힘들었거니와 먼지 가득한 지하 공간에 있다 보니 천식 환자에게는 없던 폐쇄공포증마저 생길 판이었다.
(누구 탓도 아닌데) 씩씩대며 숙소로 돌아왔더니, 크리스틴이 낙엽을 쓸어 담고 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나는 폭설이 오건 낙엽이 산더미처럼 쌓이건 한 번도 치워본 적이 없었다. 재미있어 보였다.
난생처음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나를 찍어 보았다. 일명 미국 사람, 일상 체험기.
카메라 앵글하고는... 유튜버는 꿈도 꾸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