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잠든 자의 두개골을 쪼개 본 적 있습니까, 그렇다면 흘러나오는 것은 꿈입니까 독백입니까, 수많은 지난날의 당신과 당신이 아닌 것들이 피 흘리며 다가오는 꿈을 꾸었습니까 피비린내 나는 눈물 위로 번지는 당신이 감당되지 않을 때
앉으십시오.
의자가 허공을 사랑하는 자세를 따라 해 보며
심해에서 끌어올린 심호흡을
당신이 생각하는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에
주입시켜주세요.
얼마 만에 흘려보는 눈물입니까 그렇게 사람의 눈물은 하늘 위로 올라갑니까 혹여나 눈물 흘리는 두개골을 본 적이 있다면
(의자는, 의자는, 의자와)
두개골은
하나가 되어 이제
당신의 것이 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의자 위로 굴러가는 두개골을
두개골 안에서 요동치는 의자
그리고 또 한 번
앉으십시오.
우리는 항상 눈높이가 안 맞았다.
나는 너무 높았고 너는 다리가 박살난 의자 같았고
우리는 두개골만 맞대고 있다가
그러다가
(살려달라고 외치기도 전에)
(사람에게 그을려 본 적 있나요)
앉으십시오.
곧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