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작하며,

by 샤인

물속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까,

생각이 많아진다.


몸은 앞으로 나아가지만

마음은 가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눈을 감고 흐름에 맡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떤 기억이 떠오르거나

정리되지 않았던 감정 하나가 스쳐 지나간다.


수영을 하다 보면,

내가 왜 지금 이곳에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있는지

자꾸 묻게 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움직이는 내 몸과

가만히 잠겨 있는 내 마음 사이 어딘가에서,

오늘도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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