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하루를 못해서
주말에 한 번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 9시에 가기로 했다.
주말은 수영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이었기에
조금 여유 있겠지,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며 나섰다.
10분 전에 센터에 도착해서
키오스크로 결제를 하려는데,
떡하니 ‘마감’이라고 써 있었다.
조금 당황했다.
어떻게 이렇게 정원이 다 찰 수 있지?
궁금하기도 해서
한층 내려가 수영장 내부를 내려다봤다.
자세히 보니
자유수영 레인은 2개뿐이었고,
나머지 4개 레인은 수업용이었다.
그리고 그 2개 레인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봤던 것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너무 안일했다.
주말 오전이라 사람이 많을 거란 생각을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나의 영역 밖에 있는 것,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했던 것.
그 시간대는
“사람이 없겠지”라고
당연하게 가정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뭔가를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생각하는 방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던 거다.
그걸 깨달은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