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월 Apr 29. 2017

소소한 감동

#작은 선물에 더 행복하기

문득 꽃을 선물하고 싶은 순간

길을 가다 노란 프리지아가 눈에 들어왔다. 문득 꽃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큰 다발도 아니었고 몇 송이가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작은 꽃다발이었지만 그 꽃을 받고 환하게 웃어줄 사람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췄다. 다 비슷비슷해 보였지만 고르고 골라 한 다발을 샀다. 차에 타면서도 가방은 던져두고 꽃부터 상하지 않게 챙기면서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애지중지 들고 가나 싶었다. 


기차역에 마중을 가는 내내 향기를 맡아보고 포장지를 살피고.. 사람들 틈에 치일까 손으로 감싸서는 조심조심 들고 갔다. 짠 하고 꽃을 내밀었을 때, 다이나믹한 반응은 없었다. 다만 내가 꽃을 사면서 그리고 꽃을 들고 오면서 지었던 웃음과 같은 웃음이 돌아왔다. 작은 웃음. 나는 그 웃음이 봄처럼 따뜻했다.   


나는 작은 꽃다발 한 개를 건네고 꽃팔찌를 선물로 받았다. 마냥 웃음이 나는 선물이었고 그 어떤 선물보다도 기억하고 싶은 선물이었다. 꽃팔찌에 담긴 마음이 느껴져서 더 행복한 순간이었다.


가는 꽃이 고와야
오늘 꽃이 곱다


늘 행복하기

작은 선물에 오고 가는 소소한 감동과 감사가 행복이 아닐까? 


매일 작은 것에 기뻐하고 감사한다면 더 행복한 순간들일 것이다. 거창한 에서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일들에서 늘 행복을 찾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