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m(트랙 10바퀴)
"우리 가족 마라톤 10km"를 목표로 4개월 동안 가족들과 함께 달렸다. 중간에 몇번 고비가 있었다. 아이들의 학교 일정으로 훈련을 참여하지 못하는 날이 있었고, 컨디션이 안좋거나 날씨가 별로여서 집에서 쉬는 날도 있었다. 엄마 아빠의 일정으로 아이들과 함게 운동을 할 수 없는 날들도 있었다. 그래서 하마터면 흐지부지 될 뻔했다. 잠시 멈추었던 때도 있었지만,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몇번 거치면서 아이들과 함께 10km를 완주했다.
지난주 월요일 밤에 달리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상금을 전달했다. 약속했던 대로 바로 상금을 줘야 신뢰가 생긴다. 1등을 했던 큰 아들이 $100, 2등을 했던 딸이 $50, 3등으로 완주를 했던 막내 아들이 $20을 받았다. 나이순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 아이들을 아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결과와는 조금 달랐다.
4개월 동안 가족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진 것이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달리기와 친해지면서 몸도 조금 더 성장하고 건강해진것 같다.
"우리 가족 마라톤 10km"이 끝나고 난 후에 이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지 고민했다. 매주 시간을 정해놓고 같이 달리는 가족 문화를 만들면 좋을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거리가 적당한지 물어보았다.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의견이 4km(트랙 10바퀴)로 모아졌다.
처음에는 2km 달리기도 힘들어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4km를 수월하게 달린다. 물론 중간에 걷다가 뛰기를 오가고 있지만, 인터벌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괜찮다. 이렇게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서 가을에 있는 크로스 컨트리에 아이들이 학교 대표로 참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하게 노력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가족들과 함께 4달 동안 달리기를 하면서 경험했다. 앞으로 매주 나와 아이들의 달리기 시간을 스프레드 시트에 기록하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내년에 다시 "우리 가족 마라톤"을 할 때, 올해와 순위가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