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회사의 USP는 무엇인가요?

by 이작가의 이자까야

1. 처음 채용을 고민할 때는 “어떻게 하면 실력 있는 사람을 잘 알아보고 검증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직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하려 애썼다.

2. 지금도 이런 노력은 유효하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고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면접 때 ‘이 분과 꼭 일해보고 싶다’, ‘반드시 잡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생겨났다. 이럴 때는 면접이 검증의 시간보다, 오히려 우리 회사를 설명하고 홍보하는 시간으로 더 채워지곤 했다.

3. 그러다 보니 ‘지원자가 우리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역시 채용 고민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4. 마케팅에서는 USP(Unique Selling Point)라는 개념을 쓴다. 경쟁 제품·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고유한 강점이라는 의미인데, 쉽게 말해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다.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는 USP를 정의하는 것이 필수다.

5. 채용도 마찬가지다. 지원자가 우리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즉 우리만의 USP를 분명히 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

6. 물론 경영진 입장에서는 회사의 모든 것이 다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다는 건 곧 모든 것이 고만고만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따라서 회사의 USP는 이것저것 다 강조하기보다, 타깃 지원자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한두 가지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7. USP를 뾰족하게 정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재직중인 동료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 왜 계속 다니는지?”, “어떤 점이 가장 좋은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

8. 우리 회사의 경우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진다.
- 성장이 체감되는 조직
- 일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9. ‘성장’을 꼽는 동료들은 말한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그것이 성장의 과정이었고, 지금은 과거보다 확실히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과거라면 쩔쩔맸을 문제들을 지금은 능숙하게 풀어낼 때, 스스로의 성장을 분명히 체감한다고 말한다.

10. ‘몰입’을 꼽는 동료들은 보통 대기업이나 제한적인 환경을 경험해 본 분들이다. 업무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고, 데이터 접근이 자유롭고, 정해진 일만 단순히 수행하기보다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환경이 큰 차별점이라고 말한다.

11. 사실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도 ‘성장’과 ‘몰입’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기에, 이 두 가지는 우리 회사에 적합한 USP라고 생각한다.

12. 채용이 어느 한쪽의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고, ‘맞사랑’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차근차근, 우리만의 USP를 찾아가고 있다.

모든 회사는 저마다 다른 강점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여러분 회사의 USP는 무엇인가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핵심가치,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의 다른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