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요가수트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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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지식이 아니라, 언어적 지식으로부터 나온 지식도 망상이다.'
저번에 망상은 설명을 드렸습니다. 망상은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언어적 판단과 생각을 말합니다. 오늘은 나에 대한 망상을 이야기 해봅시다.
<나에 대한 망상>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건 사실 '나'입니다. 나에 대한 실제적 지식이 아니라, 나에 대한 실제적이지 않은 지식, 즉 망상이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렇다면 나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은 무엇이고, 나에 대한 망상은 무엇일까요? '실제적'이란 말은 거짓이나 상상이 아닌 것을 말합니다.
실제를 알기 위해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죽을때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런 근본적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걸 찾지 않으면, 남이 원하는대로 하거나, 남이 원하는걸 따라서 원하게 됩니다.
내가 왜 사는지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세상에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직장은 구할 수 있어도, 일생의 업은 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죽을때 어떻게 죽을지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지 않으면, 가족과 친구와 남이 만들어놓은 성격과 생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나의 실제적인 질문에서 나온 대답이 아니라면, 전부 거짓이기 때문에 망상입니다. 망상으로 우리는 고통을 받게 됩니다. 자신을 괴롭힙니다.
사람들의 망상을 가끔 봅니다. 특히 성격에 대한 망상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화가 많은 성격이야' '나는 감정적이야' '나는 고집이 세' '나는 이성적이야' '나는 생각이 많아' 등등등
이런 경우, 대부분 자신의 성격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은 없습니다. 그냥 내가 원래 그래서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성격이 아닙니다. 생각의 방향이 문제입니다. 심리학에서 성격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성격은 타인에게 일관적으로 보여지는 말과 행동과 모습의 총합이다'.
일관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의 뿌리는 성격이 아닙니다. 생각입니다.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화가 나는게 당연합니다. 감정을 컨트롤 하기보단 감정에 뿌리를 두고 생각하면 감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을 고착화 하는데 특출난 재능이 있다면 고집이 셀 수 밖에 없습니다. 감정과 감각을 배제하고 생각에만 사로잡힌다면 이성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나치게 이성적이면 재수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을 멈추는 방법을 모르고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2가지 망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성격이 생각과는 상관없다는 망상
2성격이 자신의 고유한 것이라는 망상
우리가 자신에게 물어봐야할 질문은 '나는 어떤 성격인가?'가 아닙니다.
나는 어떤 생각 때문에 어떤 성격을 갖게 되었는가? 내 성격 때문에 나는 어떤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가? 그래서 나는 어떤 생각으로 방향전환을 해야하는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기 원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성격을 가질 수 없습니다.
내가 만들지 않은 나의 성격은 타인이 만들어놓은 나의 성격입니다.
부모로부터, 친구로부터,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만들어진 내가 진짜 자신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진짜 내가 아니라면, 거짓된 '나'이고, 만들어진 '나'이고, 살다보니 어째저째 이렇게 된 '나'입니다.
거짓된 것, 타인이 만들어 놓은 것, 과거의 기억과 경험으로만 이루어진 것을 내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만들어진 나는 실제가 아니기 때문에 망상입니다. 고통까지 받는다면 정말로 망상입니다.
저는 디자인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무언가를 목적에 맞게 인위적으로 만들어가는걸 디자인이라 합니다. 인위적인건 인간적이지 않다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위도 사람의 힘을 말합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이 어차피 인위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왕 인위적일거면 망상으로 나를 규정하기 보다는, 나의 실제적인 질문과 생각, 노력으로 나를 만들어 보십시다.
그려진 그림이 마음에 안들면, 새로 디자인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붓은 내가 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