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을 이해하려면..

그냥 저냥 요가수트라 1.7

by 최필준

agamah


<경전을 이해하려면..>


다시 궁서체로 씁니다.

요가는 경전이 참된 지식이라고 합니다. 왜 경전이 참된 지식인지는 차차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경전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경전이란 무엇인가?

경전은 성현의 지식과 지혜를 담은 책입니다. 성현이란 성인 또는 현인을 말합니다. 성인은 지혜와 덕이 뛰어난 사람을 말하고, 현인은 어질고 총명한 사람이라 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경지가 높은 사람들입니다. 무엇이든 경지가 높으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경지가 높은 성현의 말과 행동,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않습니다.


이해란 무엇인가?

왜 이해하기 힘들까?를 이야기 하기전에, 이해가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해'의 영어 표현을 좋아합니다. Understanding은 안으로 들어가 서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under는 밑down이 아니라, '안inside'을 말합니다. Standing은 '서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본다는 표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성인들을 이해하려면 경전 안으로under 들어가 서야standing 합니다. 어떻게 하면 경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좀 더 깊은 이해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누군가를 깊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을 알아가야 합니다.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은 어떤지, 어떤 언어와 어떤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생각의 논리적 흐름이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책과 경전의 이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책도 사람이 쓴 글입니다. 경전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이해가 쉬워집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성현에 대한 탐구를 해야한다.

2. 성현이 가진 역사와 당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한다.

3. 성현이 사용한 언어와 언어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

4. 성현이 가진 철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5. 성현이 가진 철학의 목적과 방향을 알아야 한다.

6. 성현의 전문 분야와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몇 권의 책을 읽고, 구글검색만 잘하면 알 수도 있습니다. 요새는 책도 잘 나오고,인터넷 백과사전이 워낙 좋기 때문에 검색하면 다나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전 이해를 위한 마지막 난관이 있습니다. 의식의 경지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박태환과 펠프스의 수영을 가늠할 수 있을까요? 무리입니다. 어느 경지까지 올라갔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그들의 영법을 눈으로 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경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전을 쓴 성현의 의식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들의 텍스트를 눈으로 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의식은 눈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성현의 의식은 어느 정도의 경지인가?

다행히 의식의 지도를 만든 또 다른 현자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라는 분입니다. <의식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의 의식이 올라갈 수 있는 경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신 분입니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을 과학이 100%설명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개인의 체험이 과학이 되어서도 안되지만, 부분적으로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지식 자체를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아무튼 그가 설명한 의식의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아래에서부터 시작하면

1. 수치심

2. 죄의식

3. 무기력

4. 슬픔

5. 두려움

6. 욕망

7. 분노

8. 자존심

9. 용기

10. 중용

11. 자발성

12. 포용

13. 이성

14. 사랑

15. 기쁨

16. 평화

17. 깨달음 (순수의식, 언어이전)

총 17단계 입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각 의식수준에 따른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요가와 수련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성인들은 마지막 17단계인 '깨달음'의 영역까지 올라섰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어떤 경지인지 가늠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호킨스 박사가 저술한 내용을 보고 유추해볼수는 있습니다.


각 단계를 알고나면 경전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경전을 쓴 성인과 현인이 어떤 의식 상태에서 이 책을 썼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저도 언젠가 경지가 높아져 경전의 이해도가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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