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of stupidity-알뜰

The psychology of stupidity-알뜰살뜰하게, 스스로를

by 설다람

브런치는 긴 제목을 싫어한다. The psychology of stupidity-알뜰살뜰하게, 스스로를 착취하는 법


오늘의 책: The psychology of stupidity


첫 문장


ON STUPIDITY: A WARNING

Abandon all hope, ye who enter here

'Good sense is the most equitably distributed thing in the world,' wrote Descartes. And what about stupidity?


AI 번역

어리석음에 대하여: 경고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상식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분배된 것이다,'라고 데카르트는 썼다. 그렇다면 어리석음은 어떨까?


11시쯤 잠들고, 5시 30분에 일어난다. 샤워를 하고 나와 역으로 뛰어가면, 딱 6시. 정확히 같은 시각에 도착한 열차를 탄다. 자리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아직까지는 회사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문에서 문으로 걸리는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이다. 이 50분을 어떻게 써야 입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영어 표현을 외우는 중이다. 오늘 익힌 영어 표현은 'capitalize on'인데 뜻은 '어떤 기회나 자원을 알뜰살뜰하게 활용해서 이익을 얻다'이다. 사전적 정의는 아니지만, 내가 느끼는 감각으로는 '기회나 자원을 착취하는 것처럼 지독하게 남김없이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갓생은 죽어도 못할 사람이지만, 무엇이든 capitalize on 하고 싶다는 갈망을 매일같이 정신의 벽에 칠하고 있다.

어렸을 때 했던 심리테스트 중에 사방이 하얀 방에 들어갔을 때 느낄 것 같은 감정을 말해보라는 것이 있었다. 그 감정이 바로 죽음에 대한 느낌이라고 한다. 그때 내 대답은 '숨 막힐 것 같다'였다. 지금 누가 물으면, '이런 문답을 할 시간에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답할 것 같다.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 산다는 건. 숨 막히기엔, 지나치게 흥미진진하다. 아무렴.

성격이 성말라서, 뭐든지 꼬아서 보는 버릇을 버려야 하는데. 버릴 수 있으면, 버릇이 아니겠지.


공부하는 걸 버릇 들여야 할 텐데. 한 달은 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을 낭비한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하는 공부지만,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건 나름 유익한 유흥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왜 공부를 계속하는지 손톱 달만큼은 이해가 간다. 살기 위해서 유용한 정보를 기억해야 했기에, 인간은 지적 호기심을 가지게 된 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도 대한민국의 학생, 직장인들이 쉬지 않고 배움의 미덕을 실천하는지 납득이 간다.


다들 살기 위해서, 아등바등거리고 있는 것이다.

질긴 생명력으로


나를 제외한 우리는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 스스로를 착취하며. 현재를 미래의 식민지로 가꾸며.


일상이 지니고 있는 중력은 상당하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옆에서 일하던 분이 일상에 함몰된 사람들을 볼 때면, 답답해진다고 했었다. 그분이 보기에 내가 많이 답답해 보였을 것이다. 함몰된 정도가 아니라, 이미 일상의 지층 깊은 곳에 박혀 있으니까. 살아있는 화석이 된 기분으로 살고 있었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마른 몸도 그대로다. 살찌기 위해, 쉬지 않고 먹는데도, 진전이 없었다. 샤워를 하기 전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 스스로가 안쓰럽게 여겨진다. 뼈만 남은, 시체가 따로 없다.


그럼에도, 살아 있다는 건 축복이고, 나는 앞으로도 하루를 감사하며 살 예정이다.

전체적인 계획이 그렇다는 거지, 의자에 발이 찍힐 때는 소리 없이 욕하고, 속도 제한 방지턱 같은 소규모 말썽에는 연신 씩씩거릴 테다.

타인의 행복을 비아냥 거리는 약한 악한이 되지는 않기를 기도한다.


끝 문장


I tell myself that in music, you have to have a background for the melody to appear. In the same way, stupidity is no more than the background noise that allows us to acquire a little wisdom.

나는 음악에서는 멜로디가 나타나기 위해 배경이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마찬가지로, 어리석음은 우리가 약간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배경 소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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