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공이 꼭 나일 필요는 없으니까.

by 설다람

책 제목: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첫 문장

Your Brain Is Not for Thinking

ONCE UPON A TIME, the Earth was ruled by creatures without brains. This is not a political statement, just a biological one.


AI 번역

당신의 뇌는 생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옛날 옛적에, 지구는 뇌가 없는 생물들에 의해 지배되었다. 이것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단지 생물학적 사실일 뿐이다.



외이도염이 심할 때면, 귓속을 면봉으로 긁어내고 싶다는 충동으로 머리를 마구 흔들게 된다. 실제로 면봉을 넣으면 일시적으로는 가려움이 해소될지 몰라도, 증상은 악화된다. 덧이라도 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대개의 경우는 더 자극적인 가려움, 심하게는 통증까지 느낄 수 있다. 인내심을 평소에 길러두는 건 여러모로 쓸모있다. 그걸 기르지 못해서, 안달 난 사람이 여기 있다. 1년 전에 외이도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귀를 파내다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나야 그냥 가려워서 긁은 것뿐인데. 라고 변명해보지만, 의사 선생님은 이걸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가만히 두면 어떻게 하냐고 혼내신다. 안 그래도 여기저기서 혼나는데, 아픈 것도 서러운데, 구구절절 옳은 말로 훈계하시면, 듣는 환자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병원이 아니더라도, 여기 저기서 혼나고 있을 때, 머릿속에서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 아니잖아?


선천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으면, 피해의식이 생기게 된다.


무엇을 하더라도 남이 무시하는 것 같고

아프면, 제 몸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는 사람이 된다.


사소한 실수를 반복할 때는, 폭포수 같은 자괴감이 쏟아진다.


나는 감정을 느끼는 유기적인 존재가 아니라, 작동하는 하나의 논리적 기계이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사고도 하지 않는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지만, 타인으로부터 오는 경멸과 조롱은(그것이 실재하든, 실재하지 않든)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존재를 녹슬게 한다.

잠들기 전 등을 이불에 비비면 부식된 철가루가 묻어 나온다.

가루를 입에 털어 넣으면, 피 맛이 난다.

피에는 철분이 담겨 있으니까.


철분이 부족하면, 신체 어느 곳보다 먼저 뇌에 산소를 공급한다고 한다.

뭐든 더 중요한 것이 있는 법이다.


내 삶의 주인공이 꼭 나일 필요는 없다.


가려움은 밤에 더 심해지니, 서둘러 의식을 재우는 것이 좋다.

존재하기 이전에, 사라지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자주, 사람들에게 잊히는 꿈을 꾼다.

이미 그것이 현실인데도, 마치 꿈처럼 느껴진다.




끝 문장

Our kind of brain isn’t the biggest in the animal kingdom, and it’s not the best in any objective sense. But it’s ours. It’s the source of our strengths and our foibles. It gives us our capacity to build civilizations and our capacity to tear down each other. It makes us simply, imperfectly, gloriously human.


우리 인간의 뇌는 동물계에서 가장 크지도 않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가장 뛰어나지도 않다. 하지만 이 뇌는 우리의 것이다. 우리의 강점과 약점이 모두 이 뇌에서 비롯된다. 문명을 세울 수 있는 능력도, 서로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도 모두 이 뇌가 선사한 것이다. 이 뇌는 우리를 그저 단순하고, 불완전하지만, 영광스러운 인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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