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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햇살 Sep 18. 2024

인복

마음을 열고 사람 보는 눈을 기르면 저절로 따라오는 인복

 요즘 나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오뚝이처럼 금방 일어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


 불과 10여 년 전(거의 20년 전이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까지만 해도 나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나에겐 진짜 친구가 없다는 생각에 눈물도 많이 흘리고,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도 않아 놓고 왜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없는지 원망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 스스로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을 신뢰하고, 나를 보여줄수록 좋은 사람들이 자석차럼 나에게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기 위해서는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절대로 내 곁에 두지 않는다.


 첫째, 이야기할 때 자신을 올려치기 하면서 남은 한정 없이 깎아내리는  사람.


 둘째, 작은 일도 크게 부풀려서 말하면서 마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


 셋째,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자신은 쿨하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포장하면서 남에게 상처 주는 사람.


 넷째,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비겁한 사람.


 다섯째, 남을 깔보고 근거 없이 이상한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


 여섯째,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욱하는 분노를 쉽게 표출하는 사람.


 일곱째, 초면에 반말하며 태도가 불손한 무례한 사람.


 여덟째, 말끝마다 불평불만이 가득해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울한 기운이 전해지는 사람.


 아홉째, 일상에 일어나는 소소한 행복과 좋은 일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열째, 아이와 여성, 노인 등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기적인 사람.



 이런 사람들을 내 바운더리에서 배제하고 나 또한 위와 같은 행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유유상종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내 곁에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


 


 


 이제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의 특징을 써보려 한다.


 첫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둘째, 타인이 저지른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그럴 수 있다고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 (그 실수가 너무 치명적이거나 악의적인 것이 아닌 경우)


 셋째,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남도 똑같이 존중할 수 있는 사람.


 넷째,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다섯째, 아닌 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되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부드러운 화법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


 여섯째, 타인의 호의를 그냥 넘기지 않고 기억했다가 그 사람에게 다시 호의를 베푸는 사람.


 일곱째, 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타인의 시간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


여덟째, 소중한 사람이 힘들 때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


 아홉째, 남을 속이지 않고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하고 진솔한 사람.


 열째,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



 사실 위의 열 가지는 내가 항상 지향하는 삶의 태도이다. 그래서인지 내 주변에는 이런 삶의 태도를 가진 친구들, 선배님들이 가득하다.


 언제 만나도 서로에게 서운함 없이 고마운 마음 가득하게 대화할 수 있고, 내가 그들을 생각해 주는 만큼 그들도 나를 생각해 준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인생인가!



 어제 서울 구경을 하고 호텔로 들어오면서 호텔 앞 화단에 곱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참 예쁘다' 생각하며 사진을 찰칵, 찍는데 그 순간이 참 행복했다.

 '아,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내 삶에 참 감사하다.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모두 다르지만 하나같이 예쁜 것처럼, 우리 모두도 개성이 가득한 타인이지만 하나하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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