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자기 세상만큼의
기쁨과 슬픔을 안고 산다
남이 모르는 나의 삶이 있듯이
내가 모르는 타인의 삶이 있다
그러니 우리 타인에 대해
함부로 짐작하고 말하지 않기를
모르는 일이다
빛나게 웃고 있는 그 사람이
그래서 아무걱정도 없어 보이는 그 얼굴이
얼마큼 큰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지
그림자라고는 살펴 볼 수 없는 그 사람이
겪었던 삶의 그림자의 크기가 얼마만큼인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나조차
나의 그림자를
가늠할 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평생
죽음이 오는 그 순간까지
타인의 삶에
자신의 삶조차에서도
그 어떤 것들도 가늠할 수 없나니
우리
누군가의 가슴 아픈 일들
그 아무도 모를 인생에
함부로 말하고 상처주지 않기를
그저 바라봐주는 것만으로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