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아프고
눈물짓고 미워해도
그 끝에서
사랑하게 된 사람이
사랑한 사람이
너여서 좋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이별 후에도
너를 사랑했던 나를
너에게 충분한 사랑을 준 나를
참 다행으로 여기길
그 어떤 모습으로도
그게 나였고
그게 너여서
그럼에도 함께 해준 시간들에 감사하다고
나의 삶을 응원해 주고
너의 삶을 응원해 줄 수 있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다고
사람을 조건이 아닌
사람으로서 사랑했던 너와 나였음을
조건 없이 나를 존중해 주었고
도구로서가 아닌 목적으로 나를 대했던
너였다는 것을
너에게 배웠던 수많은 감정들을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감사히 여겨볼게
돌고 돌아 반드시 내 곁에 있을 인연이었을까
기적처럼 찾아온 인연이라 여겼지
같은 아픔을 가져서
더 이해되고 공감되었던 너였지
하지만
그게 내 마음이 아니라서
내 몸이 아니라서
내가 채워줄 수 있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참 많이 힘들어했던 너와 나였음을
너의 존재가 내 곁에 있었던
나의 존재가 네 곁에 있었던 시간들을
사랑이라 부르고 싶다
그 모든 순간의 모습들
알 수 없었던 그 많은 감정들조차
사랑이었다고
나보다 나를 더 소중히 아껴줬던 한 사람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너의 사랑이어서
부모님의 사랑을 제외하고
그런 사랑 내 평생 처음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살며시 고백해 볼게
사랑 많은 너를 만나
그 사랑으로 버티고 견뎌냈던 나었음을
너에게 고백해
무너진 내 삶에
보잘것없이 초라한 내 앞에
언제나 서 있었던 단 한 사람이
너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