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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윤 Jul 26. 2021

소중한 사람에게 표현 리스트

개운하게 잘 자고 일어났다. 참으로 오랜만에 코 밑에 피부 바이러스가 빼꼼 인사를 했다. 더위에 지쳐 피곤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럴 땐 최대한 게으르게, 나에게 친절히 잘 대해주어야 한다.


아침 명상을 하고, 어제 동생을 만나 사랑의 표현을 듬뿍 받기도 했고, 예쁜 말을 해주는 영상 몇 개를 보게 된 김에 소중한 사람에게 건넸던 표현 리스트를 적어보고 싶어졌다.


감정의 진폭과 격차가 크다는 건 익히 잘 알고 있었으나 내가 타인에 비해 굉장히 굉장히...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된 지는 얼마 안 된다. 난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그냥 one of them 정도로 생각했는데 ... 내 생각보다는 희귀할 정도로 표현이 격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건 내가 하거나 들었던 기분 좋은 마음 표현 리스트이다.


말만 들으면 소름 돋거나 오그라든다고 느낄 수 있으나 놀랍게도 표정관리가 안 되는 투명한 사람이라 진심이 아니면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 모든 말은 음성으로 표현된 문장이다.


  

    너를 사랑하듯 모두를 그리 볼 수 있다면 세상을 사랑하기 정말 쉬울 거야.  
    내가 너를 사랑하고 보는 것처럼 너도 너를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어.  
    너를 만난 건 천운이야. 완벽한 타이밍에 널 만나게 되서 기뻐.  
    너랑 대화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날 너무 행복하게 해.  
    넌 언제나 내게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네가 뭘해도 변하지 않아.  
    당신 그대로 살아줘서 고마워요.  
    널 만나러 가기 전 나는 항상 설레.  
    자주 연락을 하지 않지만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난 널 더 많이 생각하고 언제나 보고 싶어.  
    네 얘기를 듣는 건 언제나 재밌어. 너를 알아가는 게 너무 좋아.  
    고마워. 네 덕분에 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으음. 적어놓기만 해도 배부르고 행복하다. 오늘도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야지: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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