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를 좋아하게 될걸~
어떤 음식은 없애려고 먹다가 좋아지기도 한다. 나에겐 대파가 그렇다.
대파는 한식의 필수 향신채로 비린내는 잡아주고 단맛을 올려준다. 늘 냉동실에 있어야 하는 재료로 떨어지기 전에 구매해야 한다.
대파는 항암,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하고 대파가 가진 비타민과 무기질은 한식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해 준다. 감기 예방. 피로회복, 소화 기능 개선, 신경 안정, 변비 예방, 피부 건강, 혈관 건강, 불면증 개선, 살균, 항균 작용을 한다. 이 정도면 보약이 따로 없다.
하지만 대파는 손질이 어렵다. 아니 귀찮다.
대파 한 단을 구매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라치면 거의 절반은 시들어 못 먹게 된다. 한꺼번에 손질 후 썰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대파 한 단을 사면 그날 세척과 손질을 마쳐야 하니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컨디션이 좋은 날을 정해 대파를 구매한다.
대파를 손질해 볼까?
흙이 묻어있는 대파의 뿌리 부분은 잘라내고 파를 꼼꼼히 씻어준다. 물기를 털어낸 후 용도별로 썰어 지퍼백에 담아본다.
꽤 썰었는데 파는 아직 반이나 남았다. 매워서 눈물이 찔끔거리고 팔은 아프다.
이제 그만 썰고 남은 파는 다 먹어버려야겠다.
남은 파를 휘리릭 볶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대파 덮밥이다.
오직 대파만으로 만드는 요리로 만들기는 쉽고
예상외로! 맛있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대파 덮밥
1. 대파 두 대를 쫑쫑 썬다.(대파는 익으면 양이 훅 줄어드니 넉넉하게 썰어요)
2. 프라이팬에 식용유(참기름)를 한 스푼 두르고 중불에 대파를 볶는다.
3. 대파가 부드러워지면 양조간장 1스푼(+맛술 1스푼) 넣어준다.
4. 3에 계란을 넣어 반숙으로 익힌 후 밥에 얹어 준다.
대파뿐인데 맛이 있을까?
놀랍게도 고기 맛이 난다.
반숙은 부드러운 대파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감싸주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끌어낸다.
남은 대파가 처치 곤란하다면 대파 덮밥을 만들어보자.
대파를 좋아하게 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