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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Oct 19. 2024

세젤쉬 소고기야채죽

찬밥으로 뚝딱 만드는

딸아이가 어제부터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다더니 병원에 다녀와서 아무것도 안 먹고 잔다.

환절기 감기인가 보다. 

뭐라도 먹어야 약을 먹을 텐데. 


소고기야채죽을 끓여야겠다.

냉장고에서 소고기 다짐육과 다진 채소, 그리고 찬밥을 꺼냈다.


죽의 정석은 한 시간 이상 불린 생쌀을 참기름에 볶다가 쌀 6배의 물을 넣어 끓이는 것이다. 잣죽처럼 고운 죽은 쌀을 갈아서 끓인다. 생쌀은 익으면서 냄비 바닥에 달라붙는다. 죽이 될 때까지 바닥을 저어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다. 


찬밥으로 만들면 저을 필요가 없고 밥은 금새 죽이 된다. 

다진 채소가 있으면 죽 끓이기는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다. (볶음밥용 냉동 채소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소고기 죽 끓이기(1인분)


1. 핏물을 제거한 다짐육(1/4컵)을 참기름에 볶다가 물 2컵 붓는다.


2. 다진 야채(1/4컵)를 넣고 약 10분 정도 중약 불로 끓인다.


3. 찬밥 1공기를 넣고 죽이 될 때 까지 끓이고 참치액, 소금으로 간 한다.


(4. 먹기 직전 참기름과 깨를 조금 넣고 섞어준다.)



다진 고기와 채소를 밥과 함께 푹 끓인 죽은 맛도 좋고 소화와 흡수가 잘 되어 기력이 나게한다.

아플 땐 소화력이 떨어지니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다시 데울 땐 끓이기보다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데우면 편하다. 


입맛이 없다던 아이는 죽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약을 먹었다. 


아플 땐 입안이 까끌까끌해서 밥알이 잘 안 넘어가니   

술술 넘어가는 죽이 최고다!


참고) 고기도 야채도 없을 땐 김 죽을 드셔요~ 

https://brunch.co.kr/@fiat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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