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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Oct 24. 2024

쉽게 만드는 마파두부  

마파의 뜻은?

“마파두부의 마파는 무슨 뜻일까요?” 

중식을 배울 때 교수님께서 물으셨다. 당연히 그날의 메뉴는 마파두부였다. 


궁금하지 않았는데 질문을 듣는 순간 궁금해졌다. 

‘마라처럼 향신료 이름일까?’


마(麻)는 곰보라는 뜻이고 파(婆)는 아줌마나 할머니라는 뜻이란다. 

곰보 아줌마? 

뜬금없네...


사천지역에 살던 곰보 아줌마인지 할머니가 만들어 팔았는데 꽤 유명해졌고 그 후로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되었단다. 


마파두부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한 색, 맛, 식감 때문일 것이다. 붉은색 요리는 먹기 전부터 입맛을 돋운다. 향미는 매콤 달콤하고 목 넘김은 부드럽다. 


마파두부만의 특별한 향미는 두반장에서 온다. 두반장은 고추장에 된장을 섞은 듯한 사천지역의 매콤한 조미료다. 두반장이 없을 땐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서 만들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 마파두부 만들기(두부 1모)


1. 고추기름(식용유) 1T 두르고, 다진 파, 마늘 넣어 볶고, 


2. 다짐육 한 줌 넣어 볶다가 (다진 채소 볶고) 두반장 2T, 설탕 1T, 굴소스 1T 넣기


3. 물 2컵 넣고 5분 끓이다 썬 두부 넣기


4. 끓을 때 전분 물로 농도 맞추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고추기름이 없으면 식용유에 고춧가루 1T 넣어 볶아준다.

채소는 양파나 애호박 풋고추 등을 다져 넣으면 좋지만 귀찮다면 패스하자. 단 다진 파와 마늘은 꼭 넣기.

두부를 썰기 번거로울 땐 연두부로 만들면 편하다. 몽글몽글한 마파 연두부는 전분물을 풀지 않고 순두부찌개처럼 먹을 수 있다. 


매콤 달콤 부드러운 마파두부를 먹으니

그 옛날 마파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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