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쉬운 애호박찌개

동글동글 애호박이 제철인 6월

두 개에 천 원

재래시장에서 동글동글 반짝반짝한 노지 애호박을 두 개에 천원에 판다. 제철을 맞은 애호박은 아기 팔뚝처럼 포동포동해 보인다. 

애호박은 거의 떨어지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다. 비빔밥, 볶음밥,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한식을 만들 때면 다양하게 쓰인다. 

애호박은 생긴 것 마냥 식감이 부드럽고 색깔이 탐스럽다. 맛은 달고 고소하다. 

'득템했다.'

신이 나서 사다 놓고선 깜빡 잊고 있었다. 싱싱했던 애호박이 생기를 잃었다. 미안해라. 

애호박전을 하자니 번거롭다. 

애호박볶음을 하려니 반찬 1종이라 무언가 아쉽다. 

그래, 애호박 찌개를 끓여야겠다. (나는 일품요리가 좋다.)

애호박 찌개는 된장으로 끓여도 되고 새우젓으로 맑게 끓여도 좋다.

오늘처럼 더운 날씨엔 왠지 매콤한 고추장찌개가 끌린다. 

애호박 고추장찌개는 돼지고기와 애호박만 있다면 쉽게 끓일 수 있다.

애호박을 주인공으로 매콤 칼칼한 고추장찌개를 끓이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애호박 고추장찌개

.양념장: 고추장 2스푼, 고춧가루 1스푼, (까나리)액젓 1스푼 (설탕 반 스푼) ,물 2스푼

.돼지고기 다짐육 반컵~1컵 (다짐육을 사용하면 편해요)

.애호박 1개, 양파 반 개, 두부 적당량

1. 참기름을 두르고 다짐육을 볶다가 물 2~3컵 붓고 팔팔 끓인다.

2. 한입 크기로 썬 애호박과 양파를 넣고 양념장 넣어준다.

3. 애호박이 익으면 두부 넣고 조금 더 끓인다. (두부는 살짝만 끓여요.) 

4. 다진 파, 다진 마늘 넣고 입맛에 맞게 간(소금, 국간장)한다. 

애호박에는 비타민A, B1, C, 칼륨, 식이섬유 등 영양이 풍부해서 면역력을 강화해 주고 피로회복을 돕고 눈 건강에 좋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 소화 기능을 돕고 변비에 효과적이다. 

제철 음식은 보약이다. 

더운 날씨로 지치고 기운이 없을 때, 매콤한 애호박 찌개로 쉽고 저렴하게 보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