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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Jun 20.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해독주스

건강한 습관 추가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구멍이 아팠다.

‘제발 인후염은 아니기를.’

하지만 오후가 되자 목이 더 부어서 물만 마셔도 걸리는 기분이 들었다. 몸은 처지고 잠이 쏟아졌다.


인후염이라면 병원에 빨리 가는 게 좋다. 45년 살면서 얻은 교훈이다. 인후염은 시간이 지나면 더 아파진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병원에 가야만 나았다.     


목구멍이 부으니 씹어 삼키는 음식은 먹고 싶지 않았다.

약을 먹으려면 무언가는 먹어야 하는데...

냉장고를 열었을 때 소분해 둔 해독주스가 보였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해독주스를 먹겠다며 엊그제 만들어 놓았었다.

내가 아프기를 예상이라도 한 걸까... 어쨌든 잘 됐다.


소분해 둔 해독주스 한 컵과 따뜻한 물 반 컵을 믹서기에 갈아 마셨다. 해독주스는 부은 목구멍을 통해 부드럽게 넘어갔다.

호박죽과 호박 주스의 중간 맛이라고나 할까. 뱃속이 따뜻해지면서 보약이라도 먹은 듯한 안도감과 충족감이 들었다.

‘평소에 먹지도 않던 야채를 네 가지나 챙겨 먹었어. 인후염 따위는 금방 나을 거야.’     


해독주스는 야채를 푹 익혀서 갈아 만든 것이다.

해독주스에 추천하는 야채는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다. 과일을 추가하려면 바나나와 사과가 좋다.

이들은 모두 슈퍼푸드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익혀서 갈아 마시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흡수율이 높아져서 몸에 훨씬 이롭다.     


다양한 야채를 매일 섭취하는 것은 어렵고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쉽고 간편하다. 일주일 치를 한꺼번에 만든 후, 소분해서 갈아 마시면 편하다. 오히려 아침을 차리고 먹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러가지 야채를 한꺼번에 푹 삶기만 하면 끝이다. 얼마나 쉬운가!     



* 세상에서 제일 쉬운 해독주스 만들기.     


1.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를 비슷한 양으로 준비한다. (양배추 1/4통을 기준으로 준비하면 편해요)     

2. 1의 재료를 깨끗이 씻고, (믹서기에 갈기 편하게) 썰어서 냄비에 넣고 30분 이상 삶는다.(재료들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3. 식힌 후 소분해서 냉장(혹은 냉동) 보관한다.


4. 먹기 전에 믹서기에 갈아준다. (과일을 첨가하려면 함께 갈아줘요.)     


그날 이후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마시고 있다. 아침에 해독주스 한 잔을 마시면 건강 챙김 숙제를 한 듯 뿌듯하다.

매일 다른 색의 야채를 골고루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다. 해독주스 한 잔을 마시면 아침에 네 가지 색의 야채를 먹은 셈이다. 거기에 과일까지 더해서 갈면 영양과 건강이 더 추가된다. 


오전에 마시는 해독주스는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삶은 계란 하나를 같이 먹어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주면 좋다.     


매일 해독주스 한 잔으로 건강 습관을 추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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