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든 걸 놓지 못해 힘들 때, 필요한 미문❞

by 최동민


❝ 필요한 것이 있다면 좋은 신발과 노트 한 권이겠죠.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


⟪좋은 신발과 노트 한 권⟫

미문 | 안톤 체호프




원하기만 한다면 작가로서의 부와 명예를 넘치듯 손에 쥘 수 있던 안톤 체호프.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죽음의 섬이라 불렸던 사할린이었습니다.

온갖 범죄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버려진 땅. 그곳으로 가면서 체호프는 이런 미문을 남겼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좋은 신발과 노트 한 권이겠죠.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더 많은 포도를 놓을 줄 아는 용기.

그것을 가진 이가 있었기에 사할린의 이야기는 세상에 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체호프를 보며 생각합니다.


❝난 뭐 그리 좋은 걸 쥐었다고, 여전히 주먹을 펴지 못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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