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JE
그와 헤어지고 한 달이 지났을까.
난 그때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그가 떠오르고,
잠들기 전까지도 마음 한구석에 그가 남아있었다.
하루하루 그를 생각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그만해라.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냐."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답했다.
"아닌데? 그런 애 안 그리워해."
거짓말이었다.
나는 그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떠올리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나와 사귀기 전에 사귄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후폭풍이 와서
결국 나와도 끝났다는 걸.
다시 확인하듯,
나는 그의 친구에게 물었다.
"걘 지 전여자 친구 그리워하고 있잖아."
친구는 짧게 대답했다.
"그렇지. 많이 그리워하고 있지."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뭐가 그렇게 좋다고.
뭐가 그렇게 잊히지 않는다고.
그럴 거면 왜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 건지,
왜 나를 붙잡았던 건지.
그 순간,
나는 이제 그가 나에게 돌아올 일은 없겠구나,
다시 만날 수는 없겠구나,
희망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구나,
라는 걸 받아들였다.
그렇게,
2024년을 조용히,
텅 빈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2025년, 고2가 된 나.
같은 학교인 나와 그는 다시 학교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