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합시다.
너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다!
이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살아가는 방법을 거의 통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이보다 좋은 마인드는 없었던 것 같다.
나이키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살쪄서 고민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당장 나가서 운동을 한다.
성적이 낮아서 고민이라면,
당장 책을 펴서 공부를 시작한다.
피곤해서 짜증이 난다면,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난다.
이런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즉시 실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어려운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구분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보고 싶다.
바로 유튜브를 켜서 보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되는거다.
과연, 정말 목적성을 띠고 유튜브가 보고 싶어서 보는 건지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보는 건지 구분도 해보자.
이에 더하여, 유튜브를 다 보고나서도 내가 이걸 원했던 거라고 기분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나도 정확히 정의는 못하겠다. 아마 이건 ‘쾌락’과 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아주 복잡한 유기체라서 단순한 쾌락만 가지고는 절대 오래도록 행복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실제로 수능 끝나고 경험해보기도 했다. 1차원적인 쾌락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수없이 주어졌지만, 되려 괴로웠다. 난 그때 그걸 감당할 수 없는 자유가 한 번에 주어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비로소 제한과 절제가 존재할 때 어느정도의 쾌락이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 지금도 마음 같아선 기말고사 공부 따윈 때려치고 어디로 무전여행이나 떠나고 싶지만, 그런 순간도 내 평범한 일상이 온전히 보전될 때나 잠시의 여유로 작용하며 그 자체의 행복감으로 전달 되는 것 같다.
얼마나 역설적인가... 아마 돈을 일정 수준 이상 가진 사람들의 행복도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 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도, 희소성이 없다면 값싸게 팔린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다이아몬드는, 그 엄청난 희소성에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뭐 살아가는게, 세상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기도 하다!
여름 , 겨울방학 때는 어떤 친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또는 친구들과 여행을 갈 것이다. 여행 유튜버가 되어보고 싶기도 하다. 나도 한 여행 하는데 말이다.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한 몸 보전할 정도의 돈만 들고 여러군데 여행을 다니고 싶다. 그대신 좀 길게길게 머무르면서 말이다. 생활비는 각국의 카페에서 일하면서 벌고 싶다! 내 또다른 꿈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냥 이런 글을 쓰며 나의 소중한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맴돈다.
지금 시기를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태할 수 있는 얼마 없는 시기라고. 한달 정도 뒤에 선생님을 직접 찾아뵙고 그 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