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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Apr 26. 2024

성장의 열쇠

갈등과 부딪침, 고민과 혼란

시험이 끝난 뒤 비교적 안정적인 심신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반응하는 중이다.


- 인생에 기준이라는 게 있을까

오랜 친구들 두 명을 만났다. 두 친구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초특급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딱히 불편할 것도 없이, 기분 나쁜 순간이 없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고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며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 걸맞은 사람이라기 보단, 어쨌든 간 내가 원하는 그런 인간상에는 여유보다는 노력과 발전의 방향이 들어맞는 것 같다. 성공한 삶에 기준은 없다만, 아니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있는 것 같다.


공부보다는 열심히 살아내는 것에 더 자신이 있는 나니까. 나의 과거가 될 모든 미래들을 응원한다.


- 사랑하고 싶다.

연애하고 싶은 걸까? 머리로는 안다. 연애를 위한 연애, 사랑을 위한 사랑. 위험하다는 걸.

부모님에게 많은 조언들을 듣고 있고,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다.

때가 있다고 한다. 조급할 필요 없다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은 걸까, 남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좋은 걸까.


- 같이? 혼자?

시험이 끝나고 얕고 깊은 그런 만남들이 많아지고 있다. 딱히 별생각 없는 얕은 만남들은 오히려 내게 독이 되는 것 같다. 때론 단순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얕은 관계의 사람들을 만나고 외로움을 느낀다면, 안 만나면 된다. 학점이 걱정된다면, 공부를 하면 된다. 다이어트가 걱정이라면, 운동을 하면 된다. 내가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면, 당장 일어나서 무언갈 하면 된다.


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한다. 잃을 수 없는 그런 사람들.


- 부딪침과 성장

난 이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흔히 접해온 부모님과의 진로에 대한 의견 차이.


이런 건 내 인생에서 딱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아직 의견 피력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못하고 있지만 분명 내 의견이 더 진해지면 부딪침이 생길 거라고 예상이 된다.


나도 두렵다. 나도 내가 예술이라는 험난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 아니, 부모님보다 내가 더 걱정하고 고민한다. 이 두려움은 내게 대학 생활과 공부를 놓지 않고 성실하게 이어가게 한다.


아마 내가 예술가로 살아갈 확률보단 일반적인 루트를 따라 직장을 가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저 응원과 믿음이 필요할 뿐이다. 의심과 고민과 걱정은 나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무대 위에 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적은 내용과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다. 아마 꿈으로 남을 바람일 수도 있다. 그래도, 지금 내가 이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뒤에 내가 책상 앞에 앉아서 문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때도 지금 이 순간을 웃으며 회상할 수 있기를. 단지 부모님이 미래에 지금을 회상하며 내 소중하고 간절한 꿈을 별 거 아닌 이야깃거리로 소모해주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만큼은 참기 힘들 것 같다. 지금까지 순응하며 살아온 10여 년간의 인생동안 이렇게 원하고 그 자체로 좋았던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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