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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Jul 12. 2024

이런 잔잔한 일상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요

생각보다 내가 더 혼자 실내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3일 연속으로 외출을 하니 다음날은 무조건 집안에만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와닿았다.

그래서 이번 주는 거의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고, 꽤나 맘에 들었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내게 주어질 많은 시간들을 가치 있게 보내는 모습을 상상했고 계획했다.

나름 작년 겨울방학 때보다는 어영부영하지 않고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건 방학이라는 기간이 평소 일상에 비해 '균형'이 안 맞는 시간이라서, 

다시 한번 강제성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카페 알바 중 - 새로운 샷 잔이 너무 작아서 귀여웠다


일과 휴식의 균형. '멜로가 체질' 드라마를 감명 깊게 보고 난 후, 

나한테 제일 인상 깊었던 손석구 배우의 말이었다. 


'균형'. 뭐든지 균형이 중요하다. 

마냥 쉬기만 하는 것도, 주야장천(주구장창은 없는 말이었다..!) 일만 하는 것도 힘들다. 

경험해 봐서 알 것 같다. 


학기 중에는 방학을 그토록 원하며 여유를 찾아 떠나려 한다. 

방학 때는 물 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여유분의 시간 속에 허우적 대며 두리번대다가 권태와 또 다른 결의 괴로움을 겪는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래서 이번 방학은 절대 그러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여행 계획도 2개나 짜놓았고, 확실히 일정이 많다. 

그래도 일정이 없는 주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렇게 풍족한 여유조차 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이건 내 천성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나는 언제나 강제성을 띠는 일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면서, 학기 중에 나를 생각해 보면... 모순의 결정체.

제일 인상 깊었던 머티리얼리즘


그럼에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확실한 하루의 가치관이 있는 것만으로 난 충분하니까.

그리고 취미 한 가지를 더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미술관 가기. 


우연찮게 엄마랑 국립현대미술관을 갔다가 그 느낌이 왔다. 

게다가 24살 이하 대학생에게는 표가 완전 무료라서 이건 내가 군대를 제외한 약 2년 동안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아마 앞으로 꽤나 미술관을 많이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신조오 사사게요


오전 오후는 운동에 빠져 살고, 저녁시간에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 

이걸 다 본 뒤부터는 책과 글쓰기를 저녁시간에 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애니의 분량의 많아서 정주행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간에 그만 두기에는 이미 반 정도 봐버려서 아깝다. 


운동은 나에게 정말 신기한 것이다. 하기 싫지는 않다. 하지만 헬스장에 가는 일은 정말 귀찮은 일이다. 

매일 운동을 해도 딱히 몸의 변화가 느껴지진 않는다. 


생각해 보면 무거운 쇳덩이를 들었다 내려놓았다 하는 일이 뭐라고 매일 같이 하고 있는지. 

거의 강박 수준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단 하나, 이걸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했을 때 바뀔 나의 몸이 기대되기는 한다. 

다른 분야도 운동처럼 하게 된다면 분명 적잖은 성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 주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 제발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이 친구들이랑은 작년 겨울에 제주도도 갔다 왔는데, 그때의 기억을 조만간 다시 기록해 볼 생각이다. 


여행은 꾸준히 글로 기록해서 남겨둘 생각이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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