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어 들이기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발행하는 것을 까먹었다. 무지하게 머릿속에 여유가 없었나 보다.. 방학의 거의 끝무렵이다.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다.
10월 말에 공모전이 두 개나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글 작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왜이렇게 손이 안갈까. 현재도 브런치 북을 주에 2개 연재중인데, 마냥 널널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최선을 다해서 열중해도 모자랄 판국인데. 우선 개강한 뒤부터는 이런 생각할 겨를도 없을 것이다. 무지하게 바쁠 거라서.
긴 시간동안 방학 때 룸메이트가 없는 생활을 이어가다가 룸메와 다시 함께하는 생활을 보내려니 심적으로 약간 거슬린다. 룸메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다. 사실 오래도록 익숙해져있던 것과 다른 것이니 내가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지만, 이건 내가 바라는 인간상과는 부합하지 않는 행태다.
고3때부터 쉬지 않고 써온 나의 일기장처럼, 굳이 다른 것에 휘둘리고 신경 쓸 필요 없다. 오로지 일기장에만 과도할 정도로 의지하고 빠져들고 쟁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