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노래

by 신서안


몰래 내려온 세상 이제는 돌아갈 때가 됐어

이 작은 마음에 부드러운 털에

따뜻한 사랑 가득 안고서


울지는 마세요 어느 때보다 가뿐하니

구름을 밟고서 하늘을 날아서

힘껏 뛰어오를 거예요


아 항상 창문으로 구경하던 세상

이렇게 넓다니 이토록 맑다니

생동감이 넘쳐 흘러요


풀에선 이런 향이 나는군요

차갑고 축축하게 젖은 향기

이건 흙의 느낌 가볍게 밀리는


흥겨워 노래를 부르고 춤춰요

그대도 들을 수 있도록


아 항상 꿈 속에서 그려왔던 여행

나 이제 떠나요 걱정은 마세요

두려움은 전혀 없어요


해가 알려주고 별이 함께 하고

바람이 밀어다 줄테니


나 바다의 소년 이곳이 그립겠지만

가슴에 묻을게 늘 잊지 않을게

다시 만나 들려줄게요


웃어봐요 그래요 입꼬리 씩 올리고

나처럼 이렇게 고개를 요렇게

그래 그 표정이 잘 어울려요


자 힘껏 손을 들고 바람을 느껴봐요

내가 실어보낸 비에 적어보낸

길을 따라 천천히 오세요

어느 봄날에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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