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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by 신서안

내던지자

번개처럼 질주하고

파도처럼 부딪히자

상흔이 뿌리 내려도

결코 멈추지 말자



부여잡자

마천루 끝 아득하여

형광등에 간신히 매달린 채

겨우 숨을 고르더라도



내가 추락해도 네가 있고

너마저 멈추면 그 뒤엔

지난날 스치듯 본 그 애가 와

기어이 깃발을 꽂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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