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던지자
번개처럼 질주하고
파도처럼 부딪히자
상흔이 뿌리 내려도
결코 멈추지 말자
부여잡자
마천루 끝 아득하여
형광등에 간신히 매달린 채
겨우 숨을 고르더라도
내가 추락해도 네가 있고
너마저 멈추면 그 뒤엔
지난날 스치듯 본 그 애가 와
기어이 깃발을 꽂을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