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고 돌아오면
기다렸다는 듯
발밑에 눕는 고드름 숲
이마를 대면 뾰족한 능선이
등줄기를 타고
굽이굽이 흐르다가
흰 구름이 되어
부풀었다,
사그라들었다,
또 손가락에 스치는
까끌한 혓바람
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