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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저자 박웅현/ 출판 인티N발행/ 2023.06.15.

by 큰구름

책 소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여덟 단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인 박웅현이 말하는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여덟 가지 화두

이 책은 출간 후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여덟 단어』의 개정판이다.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를 써내며 인문학 열풍을 이끌었던 박웅현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여덟 가지 단어’를 이야기한다. 재출간되는 개정판은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라는 콘셉트의 새로운 표지를 입혔고,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전하고 싶은 핵심에 주목해 전체적인 내용과 글을 다듬었으며, 새로운 사례를 추가하기도 했다. 몇 가지 도판은 새로 갈음했고 각 장의 핵심이 되는 메시지는 저자가 직접 쓴 글씨를 이미지로 활용해 넣었다. 본문 속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라는 말처럼 전체적인 외형은 바뀌었으나 자존이 살아가는 데 왜 중요한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해야 하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것(見)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그대로 담았다.


★ 5


∎읽은 소감

대중을 위해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잘 전달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재밌고 잘 읽히면서 울림도 준다. 생소하고도 익숙한 여덟 단어를 이야깃거리로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어진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보며 작가 자신이 살아온 삶과 철학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참 어른의 모습을 보는 듯했고 멘토를 앞에 두고 상담을 받는 느낌이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 깊었던 문장

p.196

마흔까지는 권위에 도전하고 정면교사, 반면교사 다 해보세요. 그리고 마흔이 되면 그때 태도를 바꾸십시오. 그때는 말만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때입니다. 나이 마흔에도 말만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흔에는 행동으로 옮겨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세요. 내가 봤던 잘못된 것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도전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논쟁을 준비하세요. 그게 누구든, 문턱을 넘어선 것과 상관없이 정당하게 논쟁하고 인정하고, 존경하고 또다시 저항하면서 사십시오. 존경은 아래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잊지 맙시다. 우리는 약하기도 하고 강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약하죠. 취업도 안 되고, 사회에서 자리 잡기도 힘들고, 결혼도 어렵고, 집도 없습니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는 강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습니다. 맨 위에 있는 사람도 저 아래 있는 사람도 모두 똑같아요 그러니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윗사람들에게 강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약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유

마흔이 넘어가며 내가 생각했던 마흔의 모습이 아님을 깨달았던 적이 있다. 어렸을 때 봐오던 마흔은 안정감과 존경스러움 가득한 모습들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마흔은 누구보다 초라하고 누구보다 열등적이며 누구보다 불안정하다. 오히려 젊은 적 패기만 쏙 빼버린 듯한 모습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흔이라는 굴레만 벗어나면 오히려 나 자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을 것이고 마흔이라는 울타리를 보지 않으면 아직 도전하며 깨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장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해 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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