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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풀잎 Jan 26. 2022

추억 소환 <베르사유의 장미>

feat. 슈테판 츄바이크


1년 반쯤 되었다.

포어 과외를 시작한 지.


처음엔 일주일에 두 번을 했고.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받아서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다.


수업 때마다 진도를 나갔는데, 갈수록 점점 어려워서

요즘엔 문법 공부 대신 샘이랑 되지도 않는 포어로 수다를 떤다.


샘과 주로 여러 가지 일상을 이야기하는데

여행 다녀온 이야기, 가고 싶은 여행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샘이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셔서 넷플릭스에 나오는 한국 드라마 이야기도 자주 한다.


그리고 샘이 젤 좋아하는 이야기 주제는

바로바로 '책'



샘은 책을 읽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하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고. 서점 나들이를 젤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샘이 좋아하는 브라질 작가를 소개받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한국 작가 누구냐고 물으셔서 '김영하'작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영하 작가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아마존에서 책을 같이 찾아보기도 했다.


지난주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요즘 무슨 책 읽냐고 물으셔서

얼마 전에 읽기 시작한,

산 지는 10년도 더 된 것 같은 책


'슈테판 츠바이크'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를 이야기했다.


선생님이 슈테판 츠바이크 안다며!

이 사람이 브라질에 살다가 브라질에서 죽었다고!

것도 내가 좋아하는 브라질 파라치에서!


이 작가의 책이 한국에도 번역되어 있는지 몰랐다며 샘이 무척 반가워하셨다.

그래서 또 한참이나 샘이랑 책 이야기를 했다는.


이 책은 막 빨리 읽어지지는 않지만

내용 자체가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라.

나름 꾸준히 읽고 있다.


어렸을 때 일본 만화영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엄청 좋아했는데

그때 학교 다녀오면 엄마가 이 만화 방영시간 맞춰서 녹화해놨다가 보라고 틀어주곤 했다.

(엄마 고마워요^^)


이 만화영화의 작가가 이 책을 읽고 이 내용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10여 년 전쯤 이 책을 샀던 거 같기도 하다.


여하튼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유튜브에서 만화영화도 찾아보고

옛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니 공동체 '그리는 언니들' 미션에서 '오늘' 있었던 일 그림으로 그려 보라 해서.

오늘 읽은 책을 떠올리며

추억의 오스칼을 소환했다.


다시 보고 싶은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  그립 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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