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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Feb 20. 2024

늘 푸르게 살고 싶다

작은 성공이 가져다주는 삶의 결실

작은 성공을 이루게 되면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  큰 일을 성취해 낸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변함없는 꾸준한 열심이 필요하. 저마다 목표를 세우지만 끝까지 해내기는 어렵다. 시작할 때는 누구나 의욕적이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일하다. 하지만 날이 가고 다른 일들로 관심이 분산되면 점차 목표의식이 엷어진다. 결국 흐지부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미연에 대처하는 방법은 중간중간에 작은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누리며 동기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어느 책을 읽고 하루를 새롭게 맞아 가장 하기 쉬운 작은 일이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주 사소하지만 그 일을 해냄으로써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시험 삼아  따라 해 보았다. 정말로 별 거 아닌 지극히 작은 행동이다. 일어나서 흐트러진 침대의 이불을 반듯하게 정리하면 끝이다. 시간도 잠깐이고 힘도 하나도 들지 않는다. 그런데 확실하게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손을 댈 때는 잘 모르지만 돌아서서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단정한 잠자리가 주는 산뜻한 기분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이 하루를 알차게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오늘부터 또 하나의 작은 시작을 하기로 했다. 글쓰기 챌린지를 하면서 한 분이 다이어리를 12권이나 쓴다는 글을 읽었다. 처음에는 그렇게나 많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내용을 읽고 나서는 삶을 촘촘히 관리하는 아주 효율적인 도구가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치 돈관리를 처음 시작할 때 용도별로 통장을 여러 개 준비하는 것과 같다. 예산을 정한 범위 내에서 쓰게 되고 아울러 목적별로 예금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 두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이 되듯이.


그래서 나도 그분을 따라서 삶의 영역별로 다이어리를 써보려고 했다. 하지만 실행은 마음먹는다고 곧바로 되지 않았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까맣게 잊어버렸다. 운동을 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이어리를 써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다이어리를 비롯해 남아도는 노트가 꽤 많다. 그중 하나를 골라 운동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매일 운동량을 기록하고 간단히 소회를 적는 것이다. 기록을 보면서 성취감과 의무감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 기록은 매일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 해야 할 일을 안 했다는 자각이 들고 다시 할 수 있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의 첫 기록을 남겼다. 먼저 30분 동안 유튜브를 보고 아내와 유산소 운동을 했다. 의외로 전신 운동이 되고 스트레칭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숨도 차고 땀도 흐른다. 그다음에는 계단 걷기다. 21층 계단을 3회 오른다. 힘이 꽤 들지만 성취감도 있다. 이 여세를 몰아 푸시업으로 들어간다. 30회씩 270번을 한 후에는 스쿼트를 이어서 한다. 똑같이 270번이다. 마지막으로 턱걸이다. 예전에는 30회를 거뜬히 했는데 지금은 겨우 18회를 세 번에 나눠한다. 그렇게 오늘 분량을 해냈다. 자기 전에 프랭크를 하면 완벽한 마무리다.


나이 들수록 자기 관리가 중요해진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중 근력 운동은 필수다. 체계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해서 건강한 몸으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루틴으로 만들어 놓아도 쉽게 무너지는 게 운동 습관이다.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우선적인 관심을 잃지 않고 중단이 없는 운동을 해 나갈 것이다. 이런 작은 성취들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매일을 살아가며 늘 푸르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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